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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스, LGD에 OLED 증착장비 공급 '성장토대' ①설립 초기 자금유치 등 긴밀협력, 10.5세대 납품도 추진

신현석 기자공개 2019-05-03 07:4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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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는 4차 산업혁명의 엔진이라 불린다. 부가가치의 근간인 융합과 연결의 토대이기 때문이다. 최근 5G시대가 도래하면서 ICT 기술주의 성장 가능성에 더욱 관심이 모아진다. 핵심 부품부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모바일에 이르기까지 사업 영역 또한 날로 확대되고 있다. 퀀텀점프 도약대에 오른 ICT 상장사들의 성장 스토리, 재무 이슈, 지배구조 등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19년 05월 02일 15: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야스는 핵심 고객사인 LG디스플레이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며 성장해왔다. 앞으로도 10.5세대 OLED 증착장비를 LG디스플레이에 공급하며 끈끈한 관계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야스는 2002년 설립됐다.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OLED 공정 장비 중 증착시스템과 증착원을 제조한다. 증착 공정은 유기물을 기판에 여러 층으로 얇게 코팅하는 다층 박막 과정이다. 이때 유기 물질을 가열해 증발시키는 장치를 '증착원'이라고 한다. 정광호 야스 대표는 20여 년 전 대면적 유리 코팅 기술이 보편화되지 않았을 당시 사업 가능성을 내다보고 TV용 코팅 장비 분야에 도전했다.

야스는 2002년 설립 후 수년간 TV용 OLED를 제조하는 데 필요한 대면적 코팅 관련 기술을 확보해나가면서 사업 기반을 다졌다. 증착 과정에서 진공상태 유리를 잡는 독창적인 방법을 특허로 따내는 등 다양한 기술에 투자했다. 이후 8세대 OLED 증착시스템을 개발하면서 본격적으로 OLED 대형화 바람에 올라탔다.

이 가운데 LG디스플레이는 2010년 야스의 기술 가능성을 높이 사 10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당시 야스의 매출액은 30억원에 불과했다. OLED 공정에서 공기를 뺀 불순물이 없는 상태에서 유기물 증기로 유리에 박막을 형성하는 증착 관련 기술력을 LG디스플레이로부터 인정받자 기술개발에 활력이 더해졌다. 이후 야스는 LG디스플레이에 8세대 OLED 증착 장비를 공급하면서 새로운 성장의 토대를 마련했다.

야스 8세대 증착시스템
야스의 8세대 OLED 증착 장비 (사진=야스 IR 자료)

처음 8세대 OLED 증착 장비를 LG디스플레이에 공급했을 당시 정 대표는 약 2년간 마음 고생이 적잖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믿고 투자해준 LG디스플레이에 기술적 실망감을 안겨줄 수 있다는 심적 부담이 컸다. 그러나 장비 공급 이후 LG디스플레이의 8세대 OLED 양산 수율이 80%를 넘고 안정화되면서 야스도 안정을 찾았다. 현재도 LG디스플레이는 야스 주식을 200만주(15.32%) 보유한 가장 긴밀한 사업 파트너다.

고객사와의 견고한 유대를 기반으로 야스의 매출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2015년 320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이하 연결기준)은 2016년 830억원으로 2.6배가량 증가했다. 매출 증가에 따른 자신감을 바탕으로 야스는 2017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이후에도 매출은 2017년 865억원, 2018년 1845억원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BOE 등 해외 납품 규모도 늘었으나 여전히 LG디스플레이 의존도는 높은 편이다. 지난해 LG디스플레이로 공급한 장비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0~90% 정도인 것으로 파악된다.

LG디스플레이는 경기도 파주 P10 공장에서 10.5세대 이상 초대형 OLED TV 양산라인을 구축 중이다. 이에 맞춰 야스도 10.5세대 OLED 증착장비 공급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3분기 중 LG디스플레이의 10.5세대 OLED 양산라인에 들어가는 증착기를 수주할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LG디스플레이가 올해 상반기 중으로 중국 광저우 공장에서 8.5세대 OLED 양산을 준비 중인 만큼 관련 수혜도 뒤따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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