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리지' 부담에 고개숙인 CJ대한통운 공격적 M&A…재무구조 악화, 차입금·금융비용 부담
임경섭 기자공개 2019-05-07 14:19:55
이 기사는 2019년 05월 03일 18: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대한통운은 공격적인 사업 확장을 통해 외형을 크게 확대하고 있다. 사업 영역 확대에 따라 차입금이 늘어나면서 수익성에는 악영향을 주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금융비용이 증가하면서 순손실을 면치 못했다.CJ대한통운은 올해 1분기 매출 2조4327억원, 영업이익 453억원, 순손실 12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21.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0.1% 증가하는데 그쳤다. 지난해 1분기 348억원의 순이익을 냈지만 올해 적자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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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동기 대비 금융비용 등 영업외 비용이 크게 증가하면서 CJ대한통운은 2017년 4분기 이후 5분기만에 적자전환했다. 올 1분기 금융손익은 -33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적자폭이 162억원 확대됐다. 기타손익은 -255억원으로 나타났다. 최근 2년여 간 분기당 금융손익은 -200억원 안팎을 기록했지만 금융비용이 크게 증가하면서 순이익이 감소했다.
CJ대한통운은 글로벌 톱 5 물류회사를 목표로 최근 M&A를 통한 사업 확장에 열을 올렸다. 2017년 인도 1위 물류업체인 다슬로지스틱스를 인수했고, UAE의 이브라콤, 베트남의 제마뎁 등을 인수했다. 지난해에도 미국 물류기업인 DSC(Dry Storage Corporation)을 인수했다.
물류 사업을 확장하면서 인프라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지난해 4408억원의 자본적지출(CAPEX)을 단행한데 이어 올해에도 3059억원 가량을 계획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의 차입금 부담이 증가하면서 투자 계획을 줄였다. 하지만 추가적인 M&A 가능성이 남아있어 올해에도 차입금 부담을 줄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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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이 본격적인 M&A에 뛰어들면서 재무구조가 악화되기 시작했다. 2015년 89.76%로 양호했던 부채비율은 해마다 증가하면서 지난해 말 150%를 넘겼다. 유동자산에 비해 유동부채도 급격하게 증가했다. 기업의 단기 지급 능력을 보여주는 유동비율은 지난해 말 83.42%로 하락했다.
더 큰 문제는 차입금 부담이 크게 증가했다는 것이다. 2015년 1조4047억원이었던 총차입금은 지난해 말 2조912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하면서 올해에는 3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 순차입금도 2015년 1조2817억원에서 지난해 말 2조7224억원으로 가파르게 증가했다. 자본총계 대비 현금성자산을 제외한 차입금 비중을 보여주는 순차입금 비율도 꾸준히 상승하면서 지난해 말 86.73%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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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의 재무구조가 악화하고 차입금이 증가하면서 금융원가 부담도 같이 늘었다. CJ대한통운의 이자비용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일정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었다. 2015년 532억원에서 2017년 553억원으로 증가 폭이 크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 말 이자비용은 857억원으로 1년 사이 300억원 이상 증가했다. 금융원가에서 이자비용은 가장 크게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의 대부분을 상쇄했다.
CJ대한통운은 "글로벌 매출 성장과 미국 DSC로지스틱스 신규 연결편입에 따라 매출이 성장했으며, 국내 경기 침체 및 IFRS16 회계기준 도입 등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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