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형제들, '배민문화' 성장 화수분으로 [데카콘 넘보는 유니콘]③'혁신·창의' 자율적 조직운용, 사회공헌도 적극
김은 기자공개 2019-05-13 08:02:46
[편집자주]
유니콘 기업은 새로운 산업 시대를 여는 첨병들이다. 벤처기업에서 혁신기업으로 성장하면서 신영역을 개척하고 기존에 없었던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벤처캐피탈 또한 유니콘 기업에 선제적으로 자금을 투입하며 자본이익의 기회를 엿보고 있다. 벤처 생태계의 성장동력이 된 유니콘들은 다시 새로운 도전 앞에 놓여있다. 데스밸리에서 살아남아 데카콘으로 진화해야만 한다. 유니콘의 성장 원천과 강점들을 면밀히 살펴보고, 더 나아가 데카콘 도약 가능성도 함께 짚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19년 05월 10일 10: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IT 업계에서 보기 드문 디자이너 출신 벤처기업가다. 그는 '배민(배달의민족)'다운 독특한 기업문화와 복지제도를 통해 직원들의 업무효율성과 생산성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데 집중하고 있다. 이같은 자율적인 조직문화와 적극적인 소통 덕분에 우아한형제들이 기업가치 3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혁신과 소통 강조' 사무실 디자인…자율적 기업문화
김 대표는 '공간을 창의적으로 만들면 사람의 창의성이 발휘된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사무실을 디자인했다. 구성원들이 스타트업 정신을 잃지 않고 창의와 혁신을 끊임없이 추구할 수 있도록 이끌기 위해서다.
우아한형제들은 사무실을 스포츠 과학분야에서 혁신을 이뤄낸 전설적 인물들을 모티브로 삼아 디자인했다. 배면뛰기라는 역발상으로 높이뛰기 역사를 새롭게 쓴 딕 포스베리, 육상단거리에서 최초로 크라우칭 스타트를 선보인 토마스버크, 야구에서 최초로 커브볼을 던진 투수 캔디커머스 등 전설적 스포츠 혁신가들이 각 층에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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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독특한 업무협력공간인 '코워크 스페이스'를 마련해 구성원들의 소통과 협업이 이뤄지기 쉬운 구조로 창의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유도하고 있다. 배달의민족이 내놓는 '치믈리에(치킨과 소믈리에의 합성어) 자격시험' 같은 아이디어 역시 이러한 자유롭고 창의적인 업무 분위기에서 가능했다는 평가다.
우아한형제들은 본인, 배우자, 자녀 등의 생일과 결혼기념일에는 조기 퇴근하는 등의 독특한 복지제도를 가지고 있다. 근무시간은 주 35시간으로 출근시간은 시차출근제가 적용된다. 부서마다 8시, 8시 30분, 9시, 9시30분, 10시 중 선택할 수 있고 이에 따라 퇴근시간도 달라진다. 월요일의 경우에는 전 임직원이 오후 1시까지 출근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자기 성장에 도움이 되는 도서를 마음껏 읽을 수 있도록 도서비를 지원하고 있다. 단 직접 읽어보며 나와 맞는 책을 찾는 과정의 중요성을 일깨우고자 오프라인 서점에서만 구매가 가능하도록 제도를 만들었다.
◇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소상공인 무료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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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형제들의 배달의민족은 소상공인을 위한 무료 교육을 통해 상생을 실천하고 있다. 대표 프로그램으로 '배민아카데미'를 꼽을 수 있다. 이는 가맹업주들의 매출 시장에 도움을 주기 위해 가게 운영 노하우를 전수해주는 프로그램이다.지난 2014년 시작한 배민아카데미는 매월 6~8회 이상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1만2000명의 업주가 수업을 들었다. 자영업자의 매출에 직결될 수 있는 고객서비스, 홍보·마케팅 등 실용적이면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과목들 위주로 진행된다.
뿐만 아니라 배달의민족은 2012년부터 금호동에 위치한 옥수중앙교회의 우유안부캠페인을 후원하고 있다. 자사 브랜드제품의 수익금 10%를 우유 안부 캠페인에 기부하는 것이다. 2014년 400억원 규모의 컨소시엄 투자로 인연을 맺은 골드만삭스의 각국 파트너 20명은 우아한형제들의 우유배달 기부활동을 접하고 동참해 수억원을 모아 한국으로 보냈다. 이후 2015년 1월 배달의민족과 골드만삭스의 후원으로 사단법인 '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이 설립됐다. 성동구 일부 지역에서 시작한 이 캠페인은 현재 매일유업, 건국우유, 펜타브리드, 여기어때 등 많은 기업과 개인 후원인들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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