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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넥스 대어' 지놈앤컴퍼니, 코스닥 이전 추진 넉달 새 주가 10배 폭등 '시총 3위'…화려한 경영진 눈길

양정우 기자공개 2019-05-16 08:30:24

이 기사는 2019년 05월 14일 13: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넥스 시장의 바이오 대어 지놈앤컴퍼니가 코스닥 이전 상장에 나섰다. 마이크로바이옴(인체 미생물 유전자정보) 기반의 항암제 개발에 속도가 붙으면서 이목을 끈 기업이다. 지난해 말 코넥스 상장 이후 주가가 10배 넘게 치솟을 정도로 시장의 관심이 뜨겁다.

14일 IB업계에 따르면 지놈앤컴퍼니는 최근 코스닥 이전 상장 작업에 돌입했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내년 초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다는 계획이다. 상장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업계 관계자는 "지놈앤컴퍼니가 코스닥 이전상장을 하고자 내년 초 기업공개(IPO) 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라며 "코스닥 입성을 위해 금융 당국이 내놓은 코넥스 활성화 방안을 최대한 활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코넥스 상장사인 지놈앤컴퍼니는 국내 IPO 시장에서 '핫'한 바이오 기업이다. 무엇보다 코넥스에서 보여준 주가 흐름이 드라마틱하다. 지난해 말 공식 입성한 이후 주가가 10배 이상 폭등했다. 평가가격인 주당 4060원에 상장한 뒤 넉달 사이 주가(13일 종가 기준)가 5만2500원까지 치솟았다.

시가총액은 벌써 4000억원 선을 돌파했다. 코넥스 시장의 시가총액 순위에서 3위 자리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미 코스닥 시장의 중견 바이오 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이다. 코넥스 대장주인 툴젠과도 시가총액 격차를 빠르게 좁히고 있다.

지놈앤컴퍼니는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 업체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인체에 서식하는 '미생물(Microbe)'과 '생태계(Biome)'를 합친 단어다. 인간의 몸에 있는 미생물과 유전정보 전체를 뜻한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드마케츠에 따르면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치료제 시장은 올해 2억9400만달러(약 3400억원)에서 2023년 6억4900만달러(약 757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지놈앤컴퍼니 측은 궁극적으로 항암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삼고 있다. 폐암이 타깃인 면역항암제 'GEN-001' 임상시험계획(IND)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올해 하반기 신청할 계획이다. 국내 바이오 업체가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치료제에 대해 글로벌 임상을 신청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항암제뿐 아니라 수익 사업으로서 비만 개선 건강기능식품과 피부 질환 개선 화장품도 개발하고 있다.

지놈앤컴퍼니는 경영진의 면면도 화려하다. 창업자인 박한수, 배지수 각자대표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동기 출신이다. 박 대표는 의대를 졸업한 후 하버드 의대 연구원, 잭슨랩 수석팀장 등을 역임했다. 배 대표는 의대 졸업 뒤 서울대병원 전문의를 거쳐 글로벌 컨설팅 기업 베인앤컴퍼니에서 컨설턴트로 일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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