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물류 솔루션 기업 삼오물류정보 인수 21년간 물류 소프트웨어 제공 전문기업, 신사업 속도 붙는다
구태우 기자공개 2019-05-16 09:00:17
이 기사는 2019년 05월 14일 15: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그룹의 신설 법인인 두산로지스틱스솔루션이 물류 솔루션 업체 '삼오물류정보'를 인수했다. 삼오물류정보는 21년 간 물류 솔루션 사업을 운영했던 중소기업이다. 신사업에 속도를 내기 위해 물류 솔루션 분야에 특화된 업체를 인수한 것이다.㈜두산은 14일 물류 자동화 사업 법인인 두산로지스틱스솔루션을 설립했다고 공표했다. 두산로지스틱스솔루션은 물류 자동화 기술을 개발해 제공하는 법인이다. 두산그룹은 신사업으로 물류 자동화 사업을 정하고, 지난달 15일 열린 이사회에서 법인 설립을 결정했다. ㈜두산이 200억원을 출자해, 두산로지스틱스솔루션의 지분 100%를 갖는다.
㈜두산이 법인 설립과 함께 삼오물류정보를 인수한 것도 이 때문이다. 삼오물류정보는 1998년 설립 후 물류 소프트웨어 기업인 ㈜나우콘트롤즈를 인수했다. 이후 국내외 대기업에 물류 솔루션(WMS·WCS)을 제공했다. 삼성SDS, LG CNS, 한화기계(현 한화정밀기계), 현대중공업 등 국내외 기업과 거래했다. 물류 자동화 시스템이 생소했던 1990년대부터 현재까지 효율적인 물류 관리 시스템을 국내외 기업에 제공하고 있다. 오스트리아 크나프사(社)의 OSR, 호주 덱시언의 간이랙 등을 국내에 공급하고 있다. OSR은 다양한 상품을 주문과 동시에 자동 출고하는 시스템이다. 두산의 신사업을 20년 전부터 운영했던 만큼 두산로지스틱스솔루션에 인수돼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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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로지스틱스솔루션의 신임 대표는 삼오물류정보의 김환성 대표가 맡는다. 창업자인 김 대표는 삼오물류정보의 지분 32.5%를 갖고 있다. 삼오물류정보는 지난해 매출 121억원, 영업이익 22억원(영업이익률 17.9%)을 냈다. 삼오물류정보의 자본금은 2억원인데, ㈜두산이 출자한 200억원을 지원받아 다양한 사업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삼오물류정보에서 근무하는 직원 65명도 두산로지스틱스솔루션으로 고용이 승계된다.
두산그룹은 최근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면서 미래 먹거리를 찾고 있다. 기존 사업이 전방산업 부진과 함께 성장성이 둔화되면서, 신사업 발굴에 나서고 있다. 수소를 이용한 발전용 연료 전지, 드론용 연료전지, 이차전지 소재인 전지박, 물류 자동화 사업 등이 두산의 신사업이다.
물류 자동화 사업은 해외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중국 알리바바와 미국 아마존 등 글로벌 IT 기업이 물류 자동화 사업을 하고 있다. 물류 자동화 사업은 협동기계(로봇)와 사물인터넷(IoT)을 이용해 집하와 포장, 출고 작업 등 전 과정을 자동화한 방식이다. 물류 자동화 사업은 로봇 활용도가 가장 높은 분야로 꼽힌다. 해외에서는 물류 창고에 협동 로봇을 배치하면서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 향후 두산로지스틱스솔루션은 ㈜두산의 지게차 부문과 두산로보틱스의 협동로봇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
동현수 ㈜두산 부회장은 "물류 자동화 사업은 소프트웨어를 혁신해 지능화되는 단계"라며 "물류 자동화 소프트웨어와 두산의 기존 핵심역량을 결합시켜 국내 최고의 물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성장시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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