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9년 05월 15일 13: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콜마홀딩스의 건강기능식품 계열사 콜마비앤에이치가 2월 호주에 건강기능식품 유통사를 설립했다. 호주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업체와 손 잡고 고급 건기식을 생산해 중국 고객사에 공급함으로써 현지 시장점유율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15일 업계에 따르면 콜마비앤에이치는 앞선 2월 호주 법인(Kolmar Bnh Australia Pty., Ltd.)을 설립했다. 신설 호주법인은 중국의 고급 건기식 수요에 발맞춰 호주 제조사와 중국 고객사를 연결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콜마비앤에이치 관계자는 "강소콜마나 연태콜마 등 중국 법인이 거래하고 있는 현지 고객사들로부터 호주산이나 뉴질랜드산 고급 건기식에 대한 니즈가 높다"며 "호주 법인은 고급 원료와 소재로 제조를 하는 호주 OEM회사를 서치하고 중국 고객사의 니즈에 맞춰 현지 생산을 진행한 후 중국에 수출하게 된다"고 말했다.
한국콜마홀딩스는 차세대 성장엔진으로 건강기능식품을 주목하고 관련해서 최근 수년간 투자를 늘려나가고 있다. 건기식 사업은 수익성이 화장품 사업보다 4배 가량 높다.
핵심 시장은 중국이다. 중국 건기식 시장은 매년 두자릿대의 성장을 거듭해 현재 연간 40조원 규모에 이른다. 콜마비앤에이치는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 직접 생산체제를 택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9월 합작사 연태콜마(Yantai Kolmar Atomy Health Care Food Co.,Ltd.)를 세우고 지분 49%를 취득했다. 앞선 2017년 11월에는 중국 장수성에 강소콜마(Jiangsu Kolmar Meibao Keji Co., Ltd.)를 설립하고 향후 5년간 3개 공장 건설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강소콜마의 첫 공장과 연태콜마 공장은 올 연말께 완공을 앞두고 있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콜마비앤에이치 실적에 기여할 전망이다. 올해 연말께 중국 공장 준공 시점과 발맞춰 호주 유통법인에서 소싱한 건기식의 중국 수출 역시 가시화된다.
콜마비앤에이치 관계자는 "중국에 제조사가 설립되면 고객사가 늘어나면서 수요가 급등할 것으로 예상하고 미리 호주 유통법인을 설립한 것"이라면서 "호주법인은 연태콜마와 강소콜마의 준공에 발맞춰 현지 사업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생산된 건기식의 수출에도 박차를 가한다. 콜마비앤에이치 올해 수출액은 전년보다 40% 이상 증가한 900억원 규모가 될 전망이다. 신규 제품군을 확대하는 한편 수출 국가 역시 늘려나가고 있다. 콜마비앤에이치는 2010년 미국을 필두로 수출을 시작한 이래 현재 13개국까지 수출국을 늘렸다. 올해는 중국과 동남아시아 신시장 개척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편 콜마비앤에이치는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066억원, 영업이익 167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0.3%, 15.2% 성장했다. 당기순이익은 135억원으로 25% 성장했다. 콜마비앤에이치 포트폴리오 55%는 건강기능식품, 44%는 화장품, 1%는 제약유통이다. 1분기 말 기준 수출 비중은 건기식 17%, 화장품 26%다.
콜마비앤에이치 관계자는 "그룹 전체적으로 지난해 CJ헬스케어 인수를 통해 제약 사업 볼륨을 화장품과 비슷한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면서 "앞으로 건강기능식품 부문도 화장품 및 제약과 비슷한 비중으로 키워 1:1:1 포트폴리오로 가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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