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 성장 키워드, 초대형 태양광발전소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 IPO]지난해 실적 껑충, 서산 발전소 한몫…친환경 에너지 정책 수혜
양정우 기자공개 2019-05-20 15:07:10
이 기사는 2019년 05월 17일 17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공개(IPO)를 앞둔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가 깜짝 실적을 내놨다. 과도한 낙관론으로 평가받았던 내부 전망치를 오히려 웃도는 성적이다.가파른 배경엔 초대형 태양광발전소가 자리잡고 있다. 서산간척지 태양광발전소의 설비를 수주한 덕분에 지난해 수익 규모를 크게 늘렸다. 국내 최대 규모(65㎿ 규모)로 지어진 육상 태양광발전소였다.
정부는 탈원전·탈석탄 방침을 고수하면서 친환경 에너지 정책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본격적으로 시동이 걸린 새만금 태양광 발전 사업(90MW 규모)은 물론 초대형 발전소가 꾸준히 등장할 것으로 여겨지는 이유다.
◇ 그린에너지 '매출 성장+흑자 전환'…서산간척지 태양광발전소 '한몫'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는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3476억원, 139억원을 거뒀다. 전년과 비교해 매출 규모는 33.8% 늘어났고, 영업이익은 적자(228억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올해 초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는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하면서 지난해 실적 전망치를 기재했다. 당시 영업이익을 100억원 수준으로 적시했다. RFP를 받아든 증권업계에선 100억원 규모의 흑자도 낙관론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지난 2017년 적자 실적과 태양광 시장의 침체를 고려한 판단이었다.
하지만 시장의 예상을 넘어선 실적을 거두면서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의 IPO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다. 태양광모듈(태양광모듈 판매·설치)과 제어시스템(ESS, 인버터 판매·설치) 부문이 모두 견고한 성장세를 거뒀다. 회사에서 제시한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200억원, 300억원)도 점차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다.
지난해 고속 성장을 이룬 배경엔 서산간척지 태양광발전소가 있다. 이 발전소는 충남 서산간척지 29만평 부지에 건설됐다.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가 태양광 모듈과 인버터 등 주요 기자재를, 현대일렉트릭이 ESS를 각각 공급해 설치하는 사업이었다. 매출 성장의 절반 이상이 이 프로젝트에서 비롯된 것으로 파악된다.
|
◇ 정부 친환경 정책 수혜 '가시화'…신재생에너지 기업 밸류 '시험대'
국내에서 초대형 태양광발전소는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 탈원전을 선택한 정부의 의지가 굳건하다. 앞으로도 친환경 에너지 정책에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도 직간접적인 수혜를 누릴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국내 태양광 기업의 시선이 쏠려있는 새만금 태양광 프로젝트에도 본격적으로 시동이 걸렸다.
다만 앞서 주관사 선정 과정에서 거론돼온 8000억원 수준의 상장 밸류는 현실적인 수준으로 낮아질 전망이다. 당시 주관 경쟁이 과열되면서 IB업계에선 최대한 상장 밸류를 높여 제안서를 제출해었다. 국내 태양광 대어의 IPO를 주관하는 동시에 현대중공업그룹과 인연을 맺을 기회였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의 IPO는 향후 신재생에너지 기업의 상장 밸류를 가늠할 수 있는 시험대다. 현재 태양광과 풍력 등 친환경 에너지 기업의 주가는 과거 전성기 시절에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정부의 강력한 정책 의지에 신재생에너지 섹터에 대한 재평가가 시도되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키움증권 리테일 훼손 우려…이틀새 시총 2400억 증발
- 더본코리아, '노랑통닭' 인수 포기 배경은
- [i-point]탑런에이피솔루션, LG디스플레이 장비 공급 업체 등록
- [트럼프 제재 나비효과 '레드테크']한국 울리는 적색경보, 차이나리스크 확산
- [i-point]티사이언티픽, 파트너스 데이 성료…"사업 확장 속도"
- [i-point]빛과전자, 국제 전시회 참여 "미국 시장 확대"
- [탈한한령 훈풍 부는 콘텐츠기업들]잠잠한 듯했는데…JYP엔터의 중국 굴기 '반격 노린다'
- [LGU+를 움직이는 사람들]권준혁 NW부문장, 효율화 vs 통신품질 '균형' 숙제
- [저축은행경영분석]PF 늘린 한투저축, 순익 2위 등극…사후관리 '자신감'
- [저축은행경영분석]'PF 후폭풍' OK저축, 대손상각 규모만 3637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