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온시스템, 中 부진 '매출처 다변화'로 넘겼다 '환율·고객사 위축' 불구 외형성장, 'GM·폭스바겐' 새 거래처 추가 전망
이광호 기자공개 2019-05-22 08:35:34
이 기사는 2019년 05월 21일 16: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온시스템이 중국과 유럽에서 고전했는데도 불구하고 그동안 일궈온 ‘매출처 다변화' 효과를 봤다. 지속가능한 성장 전력의 일환으로 글로벌 고객과의 거래를 늘려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한온시스템은 올해 1분기 매출 1조4291억원, 영업이익 935억원, 순이익 56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8% 감소했다. 순이익은 같은 기간 11.5% 줄었다. 이는 유럽과 중국에서 매출액이 각각 3%, 9% 감소한 영향이다. 시장 수요 및 주요 매출처인 포드의 부진이 고정비 부담으로 이어졌다. 다만 국내와 북미에서 각각 7%, 16% 증가하면서 전체적으로 매출이 증가했다.
한온시스템 관계자는 "포드의 중국 매출이 반토막 났다"며 "유럽에서는 연비측정 규정 변경과 유로화 환율로 일부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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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유럽에서 부진으로 인해 수익성이 다소 악화됐지만 견고한 실적을 유지했다. 한온시스템은 매분기 1조4000억원 안팎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주력제품인 전동화부품 매출은 20% 증가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9%로 소폭 올랐다. 특히 매출처 다변화 노력이 눈에 띈다. 올 1분기 신규 수주 중 다변화 고객의 비중은 전체 수주 중 46%를 차지했다. 이중 친환경 부품 수주 비중은 90%에 육박한다.
전체 수주에서 친환경 부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2017년 1분기 25%였던 친환경 부품 수주 비중은 2018년 1분기 30%로 오른 뒤, 올 1분기 53%로 껑충 뛰었다. 실적의 든든한 버팀목이 된 친환경 부품을 중심으로 한온시스템은 올 1분기 수주잔고 100억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90억달러 대비 크게 증가한 수치다. 평균 3-7년 가량의 수주잔고를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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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부품 분야에서 한온시스템의 입지가 단단해지면서 수주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차에 들어가는 공조 시스템을 생산하는 업체는 한온시스템과 일본의 덴소 등이 손에 꼽히는 정도다. 고부가가치 상품인 친환경 부품은 기존 완성차 부품에 비해서는 아직 판매 비중이 낮지만 수익성을 지탱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온시스템은 지난해 9월,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 부품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세계 3위 자동차부품사인 마그나인터내셔널의 유압제어사업부를 인수했다. 때문에 현대자동차그룹 의존도가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017년 기준 마그나 유압제어사업부는 GM(16%), 폭스바겐(10%), FCA그룹(9%) 등에서 높은 매출은 냈다. 업계에서는 한온시스템이 올해 GM, 폭스바겐, FCA그룹에서 각각 5%, 5%, 3%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마그나 유압제어사업부 인수 효과는 2분기부터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온시스템이 점차 글로벌 부품사로서 독립성을 강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온시스템 관계자는 "마그나의 수주잔고를 그대로 넘겨받으면서 매출처가 더욱 다변화 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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