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파라투스PEF 통해 합작회사에 우회투자 3년전 JV 이뮨온시아 설립시 120억 투자…총 47% 지분 확보
오찬미 기자공개 2019-05-23 08:08:00
이 기사는 2019년 05월 22일 15: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한양행이 파라투스에스피사모투자합자회사(파라투스SP PEF)를 통해 합작회사(JV) 이뮨온시아에 우회투자를 했다.이뮨온시아는 유한양행이 3년 전 1000만달러(120억원)를 투자해 미국 바이오 벤처 소렌토와 함께 설립한 회사다. 유한양행은 파라투스PEF를 통해 이뮨온시아에 150억원을 우회투자하면서 실질 지분을 47%까지 획득한 것으로 확인된다.
면역항암제 개발사인 이뮨온시아는 올 초 파라투스 주관으로 1500억원대의 벨류에이션을 받아 오는 2021년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지난 1분기 파라투스PEF에 150억원 투자를 해 이뮨온시아의 지분을 47% 취득했다.
파라투스PEF는 이뮨온시아에 투자를 하기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법인이다.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가 주관이 돼 IBK캐피탈, NH투자증권, 유한양행 등 총 13개 회사가 모여 설립했다. 파라투스PEF는 지난 2월 말 이뮨온시아에 435억원의 투자를 하면서 약 30%의 지분을 획득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유한양행이 약 36%, 소렌토가 약 34%, 파라투스PEF가 약 30%지분을 획득했다"며 "파라투스PEF가 이뮨온시아에 투자한 435억원에 유한양행이 파라투스PEF에 투자한 150억원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16년 9월 합작법인 이뮨온시아를 설립하면서 자금을 댄 쪽도 유한양행이다. 앞선 관계자는 "유한양행은 1000만 달러(120억원)를 투자했고 소렌토는 R&D파이프라인 3가지를 보유하고 있어서 그 가치를 110억원대로 평가해 기술 및 후보몰질을 현물차원에서 집어넣었다"며 "이걸 합하면 합작법인 이뮨온시아의 자본이 230억원 정도 된다"고 설명했다.
유한양행이 파라투스PEF를 통해 올 1분기 우회 투자한 비율까지 합하면 이뮨온시아에 대한 유한양행의 지분율은 47%까지 올라간다. 유한양행은 2016년 합작법인을 설립하면서 직접 투자를 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파라투스PEF를 통하지 않고도 직접 투자를 할 수도 있었지만 투자법을 달리 했다.
앞선 관계자는 "다른 투자자분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 유한양행이 일정부분 참여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뮨온시아는 파라투스PEF로부터 435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시장에서 밸류에이션 1500억원을 받았다. 유한양행이 실질적으로 투자한 금액은 합작법인에 직접투자한 120억원과 PEF의 투자금 150억원을 합한 270억원이다. 270억원의 투트랙 투자로 유한양행은 750억원에 달하는 가치를 획득하게 됐다. 약 3년 사이에 이뮨온시아의 기업 가치가 설립 자본금(240억원) 대비 6배 수준(1450억원)으로 뛰면서 유한양행도 고스란히 투자 차액을 거두게 됐다.
앞선 관계자는 "파라투스가 주가 돼 모집된 합자회사인 만큼 파라투스 주도하에 밸류에이션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밸류에이션 1000억원에 435억원이 추가로 들어가면서 지분가치가 1500억원으로 변동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뮨온시아의 R&D파이프라인이 국내 임상에 진입한 시점도 감안이 됐다"고 덧붙였다.
유한양행이 투자한 금액 대비 해당 기업의 가치가 상장을 앞두고 더 뛸 가능성도 높다. 유한양행이 투자한 금액은 유한양행 자산총액의 10%를 넘지 않기 떄문에 현 시점에서 별도의 공시의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된다.
이뮨온시아가 보유하고 있는 R&D파이프라인은 총 3개로 IMC-001, MC-002, MC-003다. IMC-001은 PD-L1을 표적으로 하는 항체신약 연구과제로 이뮨온시아가 개발 중인 신약 파이프라인 중 가장 앞서 있다. 이밖에 CD47을 타깃으로 하는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IMC-002와 아직 타깃이 공개되지 않은 IMC-003을 개발 중이다. 이 세 가지 파이프라인은 초기 소렌토로부터 가져온 기술로 이중 IMC-001은 향후 기술개발의 지역적 권리를 소렌토와 이뮨온시아가 나눠 갖도록 계약돼있다. 후속 파이프라인 두개는 이뮨온시아가 독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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