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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 떠안은 SK플래닛, 1분기에 재무 개선 11번가 매각 과정서 부채 떠안아…부진 사업 매각 등으로 경영 효율 높여

서하나 기자공개 2019-06-03 08:12:50

이 기사는 2019년 05월 30일 15: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1번가 분사 과정에서 부채를 떠안았던 SK플래닛이 1분기에 실적 호조를 이뤘다. 당기순이익 흑자로 돌아서고 부채비율 등 주요 재무지표도 개선됐다. 운영 효율화를 위한 사업 매각과 비용 절감, 세금 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SK플래닛은 지난해 쉽지 않은 한 해를 보냈다. 11번가와 함께 커머스 등 주요 사업을 모두 분사했는데 차입금 등 부채는 그대로 떠안았다. 게다가 해외 자회사의 실적은 크게 악화됐다. 미국 자회사 실적을 한 번에 부담하면서 4분기 당기순손실이 직전분기보다 18배 급증하기도 했다.

SK플래닛은 11번가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사물인터넷(IoT) 솔루션, 빅데이터를 활용한 새 사업모델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흑자전환이 목표다.

30일 전자공시에 따르면 SK플래닛은 올해 1분기에 매출 724억원, 당기순이익 31억원을 내면서 흑자전환했다. 순이익률로 보면 4.26%다. SK플래닛의 최근 3년 분기별 순이익률 중 두 번째로 높다. SK플래닛의 2016년 1분기부터 총 13분기 동안 평균 순이익률은 -49.10%였다. SK플래닛은 이 기간 동안 딱 세 번의 흑자를 기록했다.

부채비율도 개선됐다. 1분기 SK플래닛은 부채 3824억원, 자본 3207억원으로 부채비율이 119.2%로 나타났다. 직전분기인 지난해 4분기는 부채 4365억원, 자본 3171억원으로 부채비율이 137.6%까지 올랐는데 재무건전성이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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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플래닛이 올해 흑자전환을 위해 부진한 사업을 정리한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된다. SK플래닛은 최근 패션 스트리밍 서비스 '프로젝트 앤' 서비스를 중단했다. 프로젝트 앤은 회사가 직접 고가의 패션상품을 매입한 뒤 매각해주는 서비스인데 비용이 많이 들어가 수익성이 높지 않았다. 지난해는 '시럽스타일' '트럭킹' '시럽테이블' 등 O2O 서비스를 종료하고 광고 사업부문(M&C)도 매각했다. SK플래닛 관계자는 "SK플래닛은 1분기 사업운영 효율화를 위해 비용절감을 단행한 효과를 봤다"며 "일시적이지만 지난해 부가세 경정청구 등 세금효과도 반영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SK플래닛은 지난해 4분기 당기순손실 규모가 3719억원까지 치솟았다. 지난 3분기 당기순이익 217억원과 비교하면 손실 폭이 무려 18배나 늘었다. 손실 폭 확대는 미국 자회사 'SKP아메리카(SKP America LLC.)'의 손실액을 한 번에 반영한 탓이 컸다. SKP아메리카는 SK플래닛의 100% 자회사로 미국 현지에 설립된 글로벌 커머스회사다. 미국지역에서 커머스 사업을 검토하고 투자하는 지주사 격이다.

11번가를 분사하면서 부채는 그대로 승계한 것도 재무부담에 한몫했다. SK플래닛은 지난해 9월 이커머스 등 주요 사업은 11번가와 함께 분사했는데 차입금은 승계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부채비율이 137.6%까지 올라갔다. 11번가를 분사하지 않았을 때보다 부채비율이 약 20%P 가량 높아진 것이다.

SK플래닛은 올해 흑자전환을 목표로 잡고 기존 주력사업인 OK캐쉬백, 시럽월렛 등 전자상거래 커머스와 콘텐츠 유통사업과 함께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기술 솔루션 사업에 집중하기로 했다. SK플래닛 관계자는 "지난해 11번가 분사와 자회사 적자 등 힘든 것들을 떨쳐낸 만큼 올해는 건강한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SK플래닛은 SK텔레콤에서 분사해 설립된 자회사로 2011년 10월 설립됐다. SK텔레콤이 지분 98.7%를 보유하고 있다. 주요 사업은 커머스, 콘텐츠 유통사업으로 최근 사물인터넷을 활용한 기술 솔루션 사업을 새로 시작했다. 지난해 9월 11번가를 분사했다. 지난해 매출 6726억원, 영업손실 2462억원, 당기순손실 4361억원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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