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9년 05월 31일 07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직급을 막론하고 지정 좌석이 없기 때문에 출근하면 오늘은 어디에서 일을 할까부터 고민을 합니다. 처음에는 다들 적응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했는데 이제는 안착이 된 분위기입니다. 사안에 따라 전략파트가 홍보와 같은 자리에서 일하기도 하고, 연구자들과 뒤섞여 업무를 보기도 합니다."최근 만난 대웅제약 관계자가 들려준 내부 조직혁신에 관한 이야기다. 업무공간에 이어 호칭의 변화를 설명했다.
대웅제약은 윤재승 전 회장 시절부터 조직혁신을 위한 다양한 실험을 해왔다. 이 과정에서 많은 시니어들이 회사를 떠나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 '젊은 조직'으로 거듭나고 있다. 물리적인 나이만 봐도 그렇다. 지난해 취임한 전승호 대표(44세), 박현진 글로벌사업본부장(43세), 박성수 나보타사업본부장(44세) 등 주축이 40대다.
젊어진 조직은 스피디해졌다. 전 대표는 취임 후 신약개발의 속도를 올리기 위해 연구본부를 재조직했다. 신약센터, 바이오센터, 신제품센터 등으로 쪼개고 각 센터마다 일종의 TF인 ‘익스트림팀'을 뒀다. 여기서 항궤양제, 당뇨치료제, 스마트줄기세포 등의 미래 파이프라인에 골몰하고 있다. 센터와 팀은 전폭적인 권한을 위임 받았다.
나보타본부 역시 이례적 발상이다. 100여 종이 넘는 제품군 중에 부서명이 된 것은 나보타가 최초다. 나보타에 거는 기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본부는 개발에서부터 생산, BD, 판매 등 전 과정을 컨트롤 하고 있다. 메디톡스와의 균주 분쟁이 이어지고 있지만 FDA 허가, EMA 승인권고를 획득해 해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런 노력으로 대웅은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액 1조 클럽(연결기준)에 가입했다.
최근 대형 제약사들의 화두는 '오픈 이노베이션'이다. 경계를 없애고 아이디어와 기술을 공유하자는 취지의 오픈 이노베이션은 제약바이오 업계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하지만 많은 제약사가 이를 단순한 기술구매, 지분투자 정도로 여기는 게 사실이다. 인보사 사태가 이를 방증한다. 우리 제약업이 글로벌 수준으로 가기 위해서는 오픈 이노베이션 이전에 이너 이노베이션(내부혁신)을 선행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대웅의 노력은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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