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투자자 가치 강조하는 윤종규 회장 [금융지주 해외주주 분석]②꿋꿋한 싱가포르·아부다비투자청·…연기금·국부펀드 관리 총력
손현지 기자공개 2019-06-11 10:28:00
[편집자주]
최근 금융지주 주식을 1% 이상 보유한 해외 주주구성의 판도가 뒤바뀌고 있다. 기존 중동, 프랑스, 영국계 등 전통적 투자자들이 이탈한 대신 중국, 네덜란드, 노르웨이, 호주 등 신흥 외국계 자본이 유입되고 있다. 금융업을 둘러싼 대내외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금융지주 CEO들도 해외IR에 공을 들이고 있다. 더벨은 이러한 현상을 진단해보고 4대 금융지주의 해외 주요주주 변동양상을 분석해봤다.
이 기사는 2019년 06월 07일 09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이 해외IR에서 가장 신경쓰는 부분은 장기투자자 유치다. 그도 그럴것이 현재의 주요주주 구성을 보면 10년 가량 오랜기간 KB금융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들이 대부분이다. 이들은 매크로 환경 변화에 관계 없이 꿋꿋한 투자 행보를 보여주며 주가를 지탱하고 있다.KB금융 관계자는 "최근 2~3년 사이 이전에 없던 일본 GPIF, 캐나다의 CPPIB 등 연기금 투자자와 호주 국부펀드인 퓨처펀드(Future Fund) 등 장기성향 투자자의 매입세가 포착됐다"며 "윤 회장도 잠재적인 장기투자자가 될 수 있는 연기금, 국부펀드, 정부은행, 액티브펀드 등 투자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하반기 예정된 유럽 IR도 스위스, 프랑스, 스칸디나비아 등 연기금 투자자들이 대거 포진된 지역이 타깃이다. 특히 노르웨이연금펀드(GPFG), 네덜란드 연기금(ABP) 등을 미팅할 계획이다. 이는 해외IR을 통해 즉각적인 투자자들의 매입세가 나타나지 않더라도 중장기적 관점에서 투자자들을 유치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작년 12월 일본에 이어 올해 4월 호주를 찾은 이유도 롱펀드 투자자들을 공략하기 위해서였다.
윤 회장이 해외 NDR을 진행할 때 사활을 거는 부분도 KB금융의 중장기 전망에 대한 설명이다. 특히나 롱펀드 성향의 투자자들은 KB금융의 자본여력이나 자본조달 구조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것으로 알려졌다. KB금융이 최근 3년 사이 인수합병(M&A)를 통해 KB증권, KB캐피탈, KB손해보험 등 3곳 계열사의 몸집을 불린 만큼 기대치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비즈니스 포트폴리오상 상대적으로 취약한 생명보험사 등 비은행 계열사의 인수합병에 대한 계획 여부에 대한 질문이 쏟아지는 건 당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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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기관투자자들은 꾸준한 수익 실현을 목적으로 하는터라 안정적인 지배구조 체제 등에 따라 투자전략을 달리하곤 한다. KB금융은 투자자산규모, 자본비율, 이익규모 모든 면에서 압도적이며 시가총액도 동종업계에 비해 20~30% 격차를 유지하고 있는 회사인 만큼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도가 높은 편이다.
KB금융 관계자는 "해외 투자자 대부분은 매크로적인 측면 뿐 아니라 생명보험사 인수 가능성, 국내 금융 규제 상황에 대해 궁금해한다"며 "윤 회장은 해외투자자들을 만나면 1~2년 내 보험업 자본규제가 강화되면 좋은 인수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특히 내년을 목표로 생보사 M&A를 추진하고 있다는 청사진과 함게 자본 여력에 대한 충분한 설명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회장이 이처럼 장기투자자 유치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KB금융 주식을 담는 해외 기관투자자들의 성향에 기반한다. 실제로 KB금융의 주요주주 구성을 보면 헤지펀드 비율이 적고 장기투자자 비중이 높은 편이다.
대표적인 예가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싱가포르투자청(THE GOVERNMENT OF SINGAPORE, GIC), 얼라이언스캐피탈을 운용하는 얼라이언스번스틴(AB) 등이다. 얼라이언스의 경우 하우스 기준, 꾸준히 2%안팎의 지분율을 유지해왔다. 노르웨이 중앙은행인 노르웨이은행(NORGES BANK), 중국 중앙은행인 중국인민은행(PEOPLES BANK OF CHINA) 역시 KB의 오랜 주주로 꼽힌다. 최근들어 지분율을 줄이기는 했지만 사우디아라비아통화청(SAMA)과 국부펀드인 아부다비투자청(ADIA) 역시 장기간 KB금융 주식을 담고있다. 이들은 KB금융의 지분을 적게는 5년 많게는 10년 이상 꾸준히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들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윤 회장은 해외IR을 나설 때 기존 주요주주들과의 개별 미팅을 가장 우선시 여기고 있다"면서 "시장 상황에 상관없이 회사의 펀더멘털에 기반한 투자를 진행하는 장기투자자들이 많으면 많을 수록 주가 변동성을 낮춰주기 때문에 이들을 관리하고 유치하는데 신경을 많이 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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