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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차' 플랜에이치벤처스의 남다른 행보

김대영 기자공개 2019-06-10 07:24:00

이 기사는 2019년 06월 07일 08: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금과 인프라'. 스타트업이 성장하는 데 필요한 대표적인 요소들이다. 아이디어나 기술을 기반으로 시작하는 스타트업의 특성상 이러한 요소들을 처음부터 갖추고 사업을 펼치는 경우는 거의 없다. 한 송이 꽃을 피우기 위해선 그에 걸맞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한 법이다.

이를 돕기 위해 탄생한 존재가 액셀러레이터다. 액셀러레이터는 스타트업이 사업을 확장할 수 있도록 투자를 통해 자금을 지원한다. 또한 데모데이나 네트워킹 프로그램을 개최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기업이 나아가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컨설팅을 진행하는 등 필요한 인프라를 제공한다. 결국 이러한 두 가지 요소를 얼마나 조화롭게 갖췄는지가 액셀러레이터의 역량을 결정한다.

같은 맥락에서 호반건설 계열 액셀러레이터 플랜에이치벤처스를 눈여겨볼 만하다. 액셀러레이터는 1억원의 자본금을 보유하면 등록이 가능할 정도로 설립 요건이 까다롭지 않다. 그런데도 플랜에이치벤처스는 올해 2월 호반건설이 50억원이라는 거액을 베팅하며 설립됐다. 자본이 탄탄하니 펀드 결성이 수월하고 직접 투자도 가능하다.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스타트업에 자금을 지원할 수 있다.

확실한 인프라 또한 갖췄다. 플랜에이치벤처스는 최근 서울 서초구에 있는 호반건설 사옥 4층에 300평 규모의 '호반 오픈이노베이션 허브'를 개관했다. 투자한 스타트업들의 창업보육 및 상호 간의 네트워킹이 이뤄질 수 있는 시설이 마련됐다. 매년 개최되는 오픈이노베이션 행사를 통해 호반그룹의 계열사와 스타트업을 연결할 수도 있다. 모회사와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최적의 공간인 셈이다.

이외에도 호남, 영남 등 지방에 자리 잡은 대학 및 대학기술지주와 컨소시엄 구성을 추진하고 있다. 전국 단위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각 지역의 특색에 맞는 컨설팅을 제공하기 위한 목적이다. 궁극적으로는 서울 및 수도권을 넘어 전국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액셀러레이터로 도약하겠다는 플랜에이치벤처스의 야망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설립 반년 만에 빠르게 구색을 갖추며 성장하는 모습이다. 액셀러레이터 설립 요건의 50배에 이르는 탄탄한 자본력, 모회사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보육공간과 전국에 이르는 인프라까지 완벽한 시작을 하는 데 성공했다. 플랜에이치벤처스의 행보에 기대를 거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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