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5% 큰손 주주 러브콜 지속 [금융지주 해외주주 분석] ②블랙록·캐피탈·프랭클린 10년째 집중 관리
손현지 기자공개 2019-06-18 07:50:03
[편집자주]
최근 금융지주 주식을 1% 이상 보유한 해외 주주구성의 판도가 뒤바뀌고 있다. 기존 중동, 프랑스, 영국계 등 전통적 투자자들이 이탈한 대신 중국, 네덜란드, 노르웨이, 호주 등 신흥 외국계 자본이 유입되고 있다. 금융업을 둘러싼 대내외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금융지주 CEO들도 해외IR에 공을 들이고 있다. 더벨은 이러한 현상을 진단해보고 4대 금융지주의 해외 주요주주 변동양상을 분석해봤다.
이 기사는 2019년 06월 12일 10시0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지주는 유독 큰 손 투자자들이 많은 편이다. 지난해 말 기준 1% 이상 지분을 보유한 해외주주만 23.45%에 달했다. 일단 미국계 사모펀드인 프랭클린리소시스(Franklin Resource)는 4.42%의 하나금융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 대형 자산운용사인 블랙록(BlackRock Fund Advisors) 4.91%, 캐피탈그룹(Capital Group) 5.01%, 싱가포르투자청(Government of Singapore Investment Corporation) 2.5%, 노르웨이은행(Norges Bank) 1.99% 등으로 집계됐다.이처럼 하나금융에 큰 손 투자자들이 몰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해외IR을 통해 특정 투자자들을 꾸준히 관리해온 결실이다. 특히 프랭클린, 블랙록, 캐피탈그룹 등은 전임 회장 시절부터 현재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까지 지속적으로 접촉해온 해외 투자자로 꼽힌다.
이들은 꾸준히 5% 안팎의 지분을 보유하며 주요 주주 자리를 굳히고 있다. 캐피탈그룹은 지난 2012년 주식을 대거 매입해 8.97%의 지분을 소유했으며, 블랙록그룹은 2013년에 지분을 5.08%까지 늘렸다. 이후 2014년 프랭클린리소시스(6.98%)도 주요주주 대열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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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의 이 같은 주주관리는 전임 회장 시절부터 시작됐다. 김승유 전 회장은 해외IR을 통해 국제감각을 다졌던 인물로 꼽힌다. 하나금융지주의 키를 잡은 뒤 2008년부터 본격적으로 해외 기관투자자 유치에 직접 나섰다. 중동, 두바이, 미국 뉴욕, 홍콩, 싱가포르 등을 집중적으로 방문했으며 블랙록, 캐피탈그룹, 디멘셔널펀드어드바이저(Dimensional Fund Advisors, DFA) 등 대형 운용사를 꾸준히 접촉했다.
김정태 회장 역시 해외주주 챙기기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옛 KEB외환은행과 하나은행과의 합병 이후 해외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린 가운데 이를 증폭시키는 매개역할을 담당했다는 평가다.
하나금융에 정통한 관계자는 "김 회장이 보통 해외IR을 나서면 기존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하루 4~6곳과 미팅을 한다"며 "합병 이후에는 은행 통합 시너지, 관계사간 협업을 통한 영업실적 증대 방안 등과 관련된 질문이 주를 이뤄 이와 관련된 답변을 준비하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장기투자자 유치 차원에서 국부펀드와 중앙은행, 연기금 투자자들 유치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싱가포르투자청, 노르웨이은행, 아부다비투자청(Abu Dhabi Investment Authority, ADIA), 사우디아라비아통화청(Saudi Arabian Monetary Agency, SAMA) 등 관계자와도 스킨십을 이어갔다. 이들은 하나금융 비은행 계열사의 M&A가능성과 이에 따른 자본 활용 방안에 대한 관심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금융에 정통한 관계자는 "김정태 회장은 화통한 성격으로 해외주주들과의 스킨십이 뛰어나다"며 "장기투자자 성향의 기관을 접촉해 자본비율 개선 방안과 더불어 안정적인 리스크 관리와 비용효율화 등 지속적으로 수익성 확보 방안에 대해 충분한 설명을 해나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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