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라이브시티 건설에 외자도 끌어들인다 아레나 운영사 AEG, 직접 투자 검토…총 사업비 1.8조로 상향 조정
이충희 기자공개 2019-06-17 10:40:08
이 기사는 2019년 06월 14일 14: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그룹이 CJ라이브시티 사업 추진을 위한 자금 조달에 다시 시동을 걸고 있다. 최근 사업 계획 변경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비용이 늘자 국내 금융권 조달 규모를 확대하는 방안을 타진하고 있다. 아울러 라이브시티 내 아레나(Arena) 건설을 합작하기로 한 미국 AEG사로부터 직접 투자 받기 위한 협상도 시작하기로 했다.14일 업계에 따르면 CJ라이브시티는 최근 국내외 투자사들과 함께 사업 시행을 위한 자금 조달 계획을 다시 세우고 있다. CJ라이브시티는 미국 AEG와 최근 업무협약(MOU)을 맺고 사업부지에 2만석 규모 아레나를 건설하기로 확정한 상태다. 이같은 내용을 담은 사업계획을 지난 4월 경기도에 제출했다.
최초 사업계획을 세웠던 2016년 당시에는 사업비 규모가 1조원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2016년 8월 일부 시설 착공이 시작되며 1조4000억원 수준으로 늘었고 이번에 새 아레나 건설 등 계획이 제시되면서 전체 예산은 1조8000억원까지 증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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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CJ라이브시티는 예산 계획을 함께 짰던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과 조달 규모를 더 키우는 것을 검토하기로 했다. 당초 신한BNP파리바운용은 국내 금융회사들로부터 총 7500억원을 받아 부동산펀드를 조성해 투자할 계획이었다.
CJ라이브시티는 아레나 운영을 맡게 될 미국 AEG사가 이 사업에 직접 투자하는 방식도 협상 테이블에 올릴 예정이다. AEG는 전세계 160여개 공연장을 운영하는 사업자지만 수익성 여부를 판단해 직접 지분 투자도 병행하고 있다. 런던 O2아레나와 LA 스테이플스센터 등은 AEG가 직접 자금을 투자해 건설했던 공연장으로 유명하다.
CJ라이브시티 관계자는 "아레나 건설에 투입되는 자금 규모를 고려해 운영사인 AEG가 직접 투자하는 것을 협의하고 있다"면서 "투자 규모나 형태 등은 미정"이라고 말했다.
AEG의 투자가 실현되면 규모는 수천억원 가량 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현재 서울 창동에 2만명을 수용하도록 건설 계획된 서울아레나의 총 사업비는 약 5500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CJ라이브시티 아레나도 비슷한 규모로 건설될 예정이다. AEG가 새로 건설하는 아레나 지분의 절반을 갖게 된다고 가정하면 투자 규모는 3000억원 안팎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CJ그룹이 라이브시티 사업에 직접 투자하는 금액은 최소 2000억원 정도일 것으로 관측된다. 작년 말 기준 CJ라이브시티가 보유한 자본금은 약 1320억원으로 집계된다. CJ라이브시티는 모회사 CJ ENM으로부터 최근 약 600억원에 달하는 차입도 일으켜뒀다. CJ ENM은 올초 CJ헬로비전 매각 대금으로 현금 8000억원을 손에 쥐게 돼 유동성이 비교적 풍부한 상황이다.
CJ라이브시티 관계자는 "현재 자본금 규모를 고려하면 CJ에서 직접 투자하는 규모는 2000억원 정도가 될 것"이라며 "나머지 자금은 외부에서 조달해 건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시설 완공 후 CJ가 전체 마스터 리스(master lease)해 운영을 맡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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