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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프로젠, 제약부문 통해 CMO사업 확대 에이프로젠제약 1074억 증자…바이오시밀러에 비즈니스 중점

조영갑 기자공개 2019-06-20 08:07:04

이 기사는 2019년 06월 19일 16: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이프로젠그룹이 에이프로젠제약의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바이오시밀러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합성화학의약품을 생산하는 에이프로젠제약 역시 사업의 균형추를 바이오시밀러 쪽으로 옮겨간다는 구상이다.

에이프로젠제약은 최근 1억690만주의 신주를 발행(주당 1005원)해 1074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나선다고 밝혔다. 에이프로젠제약 측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바이오시밀러 생산능력 확보하고, CMO(위탁생산)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1965년 설립된 건풍제약이 모태인 에이프로젠은 1984년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됐다. 코스피 상장사로 금속표면가공처리 및 바이오 업체인 에이프로젠KIC(19.51%)와 바이오시밀러 연구개발 업체인 에이프로젠(5.77%)이 최대주주다.

더불어 모바일게임 및 바이오업체인 코스닥 상장업체 에이프로젠H&G의 지분 46.9%, 의약품 도매업을 하는 에이프로젠파마의 지분 100% 등을 쥐고 있는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전체 그룹의 지배구조 안에서 중간지주사 격의 역할을 한다.

이번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마련된 재원은 바이오시밀러 생산라인에 대규모로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업체 측에 따르면 유증으로 확보된 1074억원 중 771억원 가량은 바이오시밀러 생산능력 확보에 사용되고, 나머지 303억원은 운영자금으로 쓰일 계획이다.

현재 계열사인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가 충북 오송에 증설 중인 생산라인을 직접 에이프로젠제약이 소유권을 인수해 바이오로직스와 제약이 공동으로 생산 및 CMO 사업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에이프로젠제약 측은 "이번 투자는 제약이 투자해 건설된 생산시설 일체를 직접 소유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게 될 것"이라며 "향후 바이오시밀러 위탁생산(CMO)사업에도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에이프로젠 그룹 계열사의 역할도 다소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의 연구와 개발은 다이노나의 파이프라인 기술을 이전 받은 에이프로젠KIC와 에이프로젠이 담당하고, 제약생산 및 CMO는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와 에이프로젠제약, 판매는 에이프로젠파마, 에이프로젠H&G 식이다.

현재 에이프로젠제약은 에이프로젠의 바이오시밀러 레미케이드에 대해 국내 판매권을 보유하고 있는데, 현재 개발되고 있는 리툭산 바이오시밀러 항체 치료제,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항체 치료제에 대해 국내 임상 개발과 사업화에 대한 권리 역시 인수한다는 계획이다.

에이프로젠제약 측은 "바이오시밀러 관련한 R&D 비용이 삭감돼 있는 상황이었는데 이번 유상증자로 통해 유입된 자금은 바이오시밀러 관련 연구개발에도 상당부분 투입될 예정"이라면서 "시일이 걸리겠지만 CMO 사업 역시 이 부분과 연동돼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에이프로젠 제약은 고지혈증 치료제인 라토바정, 혈압강하제 엑사디핀정, 항생제 락타목스정, 식욕억제제 틴틴정 등을 제조 판매하고 있으며, 2018년 기준 310억원 수준의 매출액을 올리고 있는 제약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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