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9년 06월 25일 08시0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슈피겐코리아는 2009년 2월 출범한 스마트폰 케이스 전문 기업이다. 창업자인 김대영 대표는 스마트폰의 진화에 맞춰 케이스를 비롯한 각종 액세서리 시장도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고 슈피겐코리아 설립을 결심했다.김 대표의 예측은 맞아떨어졌다. 2011년 35조원 수준이던 글로벌 스마트폰 액세서리 시장의 규모는 2015년 85조원으로 커졌다. 같은 기간 5000억원 수준이던 국내 모바일 액세서리 시장도 1조9000억원으로 4배 가까이 확대됐다.
아마존에 선제적으로 판매 기반을 구축한 슈피겐코리아는 빠른 성장 가도를 달렸다. 2011년 340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액은 2018년 2670억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200억원이던 자산총액도 2970억원으로 늘었다. 2014년 11월 상장 당시 3만7000원이던 주가는 최근 7만원을 넘어섰다. 한국거래소는 슈피겐코리아를 2016년 우량기업으로 지정했다.
슈피겐코리아는 몇년 전부터 성장의 열매를 주주들과 본격 나누기 시작했다. 2017년 주가 부양을 위한 자기주식 매입을 단행했다. 2018년에는 주당 500원 수준이던 배당 단가를 1150원으로 2배 넘게 올렸다. 김 대표는 지난 4월 유통주식수 확대를 통해 주주 가치를 제고한다는 취지 하에 보유 지분 60% 중 20%를 시장에 내놓았다.
잉여금을 주주들과 공유하기 위한 무상증자도 검토 중이다. 지난 1분기 말 기준 슈피겐코리아의 잉여금은 2614억원에 달한다. 시장에서는 늦어도 1~2년 안에 무상증자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액면분할을 실시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많은 기업이 '주주 환원'을 중요한 경영 가치로 둔다. 주주 환원은 크게 이익을 '주주에게 직접 분배하는 것'과 '성장의 재원으로 활용해 기업가치를 높이는 것'으로 구분된다. 적정한 배당금 지급과 안정적인 실적 달성을 병행하며 주가를 부양하는 것은 주주 환원의 가장 이상적인 모습이라 할 수 있다.
슈피겐코리아의 주주 환원은 분배와 성장을 모두 만족시킨다. 기업 설명회에서 주주들이 김 대표의 경영 방침에 굳건한 지지를 보내는 것이 이를 방증한다. 주주 환원을 지속하는 것에 대한 김 대표의 의지도 확고하다. 그는 지난 4월 지분 매각 후 "앞으로도 지금의 주주 환원 정책을 차질없이 이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제 설립 10년이 갓 지난 기업이 보여주는 이상적인 행보가 실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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