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신용평가, 부동산 '리츠' 평가한다 리츠 신용평가 기준 처음으로 마련…투자 지표 활용, 리츠 활성화 일환
김진현 기자공개 2019-07-03 08:00:15
이 기사는 2019년 07월 01일 11시1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나이스신용평가가 신용평가회사 처음으로 리츠(REITs) 신용평가 기준을 마련했다. 리츠가 신용등급을 받게 되면 투자에 참고할 수 있는 지표가 늘어나는 것이어서 리츠 투자가 활성화될 전망이다.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나이스신용평가는 리츠 신용평가 방법론을 발표했다. 리츠 신용평가 제도 도입은 지난해말 금융위원회와 국토교통부가 내놓은 '리츠 공모·상장 활성화 방안' 가운데 하나다. 금융당국은 해외 리츠에는 신용등급이 매겨져 있어 투자에 참고할만한 정보로 활용이 가능하지만 국내에는 평가 방법이 부재해 정보 비대칭이 존재한다고 판단했다. 특히 기관투자가의 원활한 투자를 끌어내기 위해선 신용등급을 매겨 투자 부담을 덜어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리츠의 사업위험, 재무위험, 계열요인 등을 고려해 신용등급을 매긴다는 방침이다. 리츠는 부동산투자회사법에 따라 배당 가능한 이익 가운데 90% 이상을 배당해야 하므로 사업 위험에 따라 배당수입이 좌우될 수 있어 주요한 평가 요소로 꼽았다는 설명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리츠가 보유한 부동산의 규모, 종류, 입지, 임대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사업위험을 평가한다. 특히 임대현황의 경우 단순히 임대율뿐 아니라 임차인 구성, 잔여 임대 기간 등을 고려해 종합적인 평가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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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스신용평가는 재무위험 가운데선 차입금 의존도 등을 주로 살필 계획이다. 차입 부담이 높을수록 일시적인 부동산 경기 변동 등에 취약해지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부동산 경기 변동성 확대 시 자금을 융통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도 주요 평가 요소 가운데 하나다. 리츠는 임대 등으로 올린 수익 가운데 대부분을 배당하기 때문에 이익금을 유보해 자금을 마련하기 어렵다. 이와 함께 기타평가요소로 자산관리회사(AMC)의 리츠 관리 역량 등을 들여다 볼 계획이다.
나이스신용평가 관계자는 "지금까지 리츠에 신용등급을 매길 수 있는 적합한 평가 방법이 없었다"며 "상장 리츠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시장에서도 신용평가에 대한 수요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 평가 방법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리츠가 신용등급을 받게 되면 적은 비용으로 외부 자금을 조달하는 데도 용이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상증자나 차입 외에도 회사채 발행 등으로 자금 융통 구조를 다각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말 기준 국내 리츠는 230개다. 이 가운데 상장 리츠는 에이리츠, 케이탑리츠, 모두투어리츠, 이리츠코크렙, 신한알파리츠 등 5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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