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미래 먹거리 마련, '효성첨단소재' 주목 [Company Watch]승부수 '탄소섬유' 사업 보유·베트남 자회사 수익성 '탄탄'
박기수 기자공개 2019-07-02 14:57:41
이 기사는 2019년 07월 01일 15시1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효성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계열사로 효성첨단소재가 조명받고 있다. 사우디 진출이 유력한 탄소섬유 사업을 보유한 기업이 바로 효성첨단소재다. 이외 효성첨단소재는 효성그룹의 대표 해외 전진 기지인 베트남에 '캐시카우' 법인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최근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사우디 아람코 아민 나세르(Amin H. Nasser) CEO와 탄소섬유 공장 설립 검토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효성첨단소재의 중동 진출이 유력해진 셈이다.
탄소섬유는 철보다 무게는 4분의 1에 불과하지만 강도는 10배 이상 강한 섬유다. 효성이 지난 2011년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독자 개발에 성공했다. 현재 전주시에 연산 2000톤 규모의 공장을 건립해 생산하고 있으며, 작년 2월부터 2000톤 규모의 공장을 전주 부지에 추가 증설 중이다.
탄소섬유를 등에 업은 효성첨단소재는 지난해 분할 후 쪼개진 효성 계열사들 중 수익성 측면에서 가장 우수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효성첨단소재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률은 6.8%로 효성화학 (5.5%), 효성티앤씨(3.9%), 효성중공업(2.3%)보다 높다. 효성첨단소재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8017억원, 549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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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조현준 회장은 얼마 전 베트남 법인을 해외 시장 개척의 전초기지로 육성해 '글로벌 효성'으로 그룹을 키워나가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베트남에 현지 법인을 보유하고 있는 효성 계열사는 효성티앤씨, 효성화학, 효성첨단소재다.
이중 가장 많은 순이익을 거둬들이는 법인이 바로 효성첨단소재의 현지 법인이다. 효성첨단소재는 타이어보강재를 생산하는 효성 베트남(Hyosung Vietnam)과 효성 쾅남(Hyosung Quang Nam) 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타이어보강재를 포함해 스판덱스까지 생산하는 효성 베트남은 올해 매출 3636억원, 순이익 212억원을 기록하며 효성첨단소재의 수익성에 큰 기여를 했다. 효성첨단소재의 연결 기준 순이익 295억원에서 베트남 법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72%에 달한다.
효성티앤씨가 보유한 효성 동나이(Hyosung Dongnai) 법인과 효성화학이 보유한 효성 비나(Hyosung Vina)는 각각 올해 1분기 순이익으로 68억원, 마이너스(-) 15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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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점은 재무 부담이다. 인적 분할 이후 효성의 각 계열사의 차입 부담이 자세하게 드러나면서 재무 구조를 안정화하는게 선결 과제라는 시선이 등장하고 있다.
효성첨단소재의 올해 1분기 말 연결 기준 부채총계와 자본총계는 각각 2조1061억원, 4927억원으로 부채비율은 427.5%다. 순차입금(총차입금에서 보유한 현금성자산을 차감한 금액)이 무려 1조5929억원에 달해 순차입금비율이 300%를 훌쩍 넘어간 상태(323.3%)다.
업계 관계자는 "인적 분할 이후 사업 부문별 재무 상태가 훤히 드러난 상태"라면서 "효성첨단소재는 미래 먹거리 발굴과 함께 재무 구조 개선이라는 과제도 짊어진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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