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부진' 삼성전자, 신용도 철옹성…위기 없다 [Earnings & Credit]2Q 연속 영업익 급감 '반도체 둔화'…100조원 현금 곳간, FCF 흑자 전망
양정우 기자공개 2019-08-08 13:38:54
이 기사는 2019년 08월 06일 16시2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가 2분기 연속 실적이 후퇴했지만 여전히 막강한 신용도를 고수하고 있다. 무엇보다 80조원 대의 순현금(순차입금 마이너스) 기조는 삼성전자의 부채상환능력을 굳건하게 지탱하고 있다.분기 영업이익이 20조원을 넘보던 호시절이 지나갔지만 극강의 재무건전성엔 흔들림이 없을 전망이다. 글로벌 신용평가사는 반도체 등 주요 사업이 경기 둔화에 부진을 겪어도 잉여현금흐름(FCF)의 흑자 기조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반도체 부진, 상반기 실적 둔화…80조원 대 순현금 '신용도 굳건'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56조1300억원, 6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4.03%, 55.63% 감소한 수치다. 지난 1분기에 이어 영업이익이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슈퍼 호황을 누리던 반도체의 경기가 꺾인 데다 스마트폰의 판매도 둔화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실적 후퇴에도 삼성전자의 신용도엔 흔들림이 없다. 여전히 글로벌 일류 기업의 지위가 굳건하다. 무디스(Aa3)와 S&P(AA-)는 일찌감치 삼성전자의 수익 급감에 무게를 실었지만 부채상환능력이 현 신용등급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연초 무디스가 등급전망 조정없이 실적 부진이 부정적이라고 언급한 정도다. 반도체 투톱으로서 동반 부진을 겪는 SK하이닉스의 경우 발빠르게 등급전망이 조정된 것과 대비를 이룬다.
무엇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부터 100조원에 달하는 현금 및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등 포함)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2분기 말 기준 99조3100억원으로 집계됐다. 100조원 수준의 현금성자산을 토대로 막강한 재무완충력을 확보하고 있다. 경기 사이클에 따라 실적 위축의 계절이 돌아와도 신용도가 견고하게 지속되는 비결이다.
삼성전자의 순차입금은 오랜 기간 마이너스(-)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 내부 현금성자산이 100조원 규모로 불어난 반면 차입금 총계는 지난 2011년 이후 11조~19조원 수준으로 관리돼 왔다. 올해 2분기 말 기준 순현금 규모는 83조8000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현재 삼성전자의 총차입금 규모(15조4643억원)는 실적이 급감한 지난 1분기 에비타(EBITDA, 약 13조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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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신평사, FCF 흑자기조 관측…악재 속 재무구조 유지 '무게'
글로벌 신용평가사는 올해 삼성전자가 실적 부진에도 현금 곳간을 든든히 지킬 것으로 전망한다. 반도체 업황 둔화와 무역갈등 심화로 영업 환경이 악화됐지만 잉여현금흐름(FCF)이 흑자를 고수할 것으로 관측한다. 외부 차입없이 내부 현금창출력으로 자본적지출(CAPEX) 등 현금 유출에 대응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올해 2분기와 비슷한 실적을 내놓은 지난 1분기엔 FCF 규모가 7800억원 안팎을 기록한 것으로 국내 신용평가사는 집계했다. 물론 지난해 동기(5조5600억원)와 비교하면 급감한 수치이지만 차입 조달없이 재량껏 활용 가능한 현금흐름이 흑자를 유지한 것이다. 올해 국내외 사업 여건이 첩첩산중이지만 80조원 대의 순현금 기조를 사수할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다만 삼성전자는 2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2020년까지의 FCF를 합리적으로 예측하는 것이 어렵다"며 주주환원 방안 발표를 내년 이후로 미뤘다. 미국과 중국의 대결 구도와 일본 수출 규제 등 글로벌 무역 분쟁의 향방이 안갯속인 가운데 관리의 삼성답게 보수적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경쟁 강도가 더욱 심화되거나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침체가 장기화되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S&P는 주요 사업부의 경쟁 지위나 수익성이 크게 훼손돼 영업이익률이 10%를 계속 밑돌 경우 등급하향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올해 삼성전자의 1, 2분기 영업이익률은 11.9%, 11.8%였다. 무디스는 자체 조정 영업이익률 13%를 등급하향 요건으로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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