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 Pay 전쟁]스마일페이, 전략적 제휴로 온·오프 '투트랙' 성장②식품 이어 레저분야까지 영토 확장…이베이 '회원' 로열티 강화책
김선호 기자공개 2019-08-12 07: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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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0조원 규모로 성장한 국내 간편결제 시장에서 유통 대기업들이 저마다의 페이(Pay) 서비스를 내세우며 각축전을 펼치고 있다. 온라인 쇼핑이 대세를 이루며 더이상 페이 서비스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기 때문이다. 국내 유통 대기업들의 치열한 '페이 전쟁' 현황과 서비스 전략을 분석하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19년 08월 07일 15: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자상거래 시장 강자인 이베이코리아(이하 이베이)는 간편결제 서비스 '스마일페이'를 통해 오프라인 영역까지 영토를 확장했다. 스마일페이로 결제할 수 있는 제휴점(가맹점)을 늘려 이베이 오픈마켓 G마켓, 옥션, G9의 회원들의 신규 유입과 로열티를 강화하는 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2014년 스마일페이 초기 모델이 간편결제 시장에 론칭된 후 이베이는 제휴점을 늘리는 데 온 힘을 쏟아왔다. 2016년 간편결제 시장의 성장에 힘 입어 이베이는 SPC그룹의 배스킨라빈스, 파리바게트, 던컨도너츠와 결제 제휴를 맺었으며 GS수퍼마켓 매장 결제 수단으로 사용 가능한 전용앱도 스마일페이에 단독 탑재했다.
이외에 스마일페이로 결제가 가능한 유통채널은 신라인터넷면세점, 마켓컬리, W컨셉(디자이너 편집숍), CGV, 피자헛, 도미노피자, 요기요, 야놀자 등에 이른다. 인테리어 원스톱 플랫폼 '오늘의집'과 '꾸까'를 비롯해 종합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에서도 스마일페이 결제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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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이베이가 G마켓, 옥션, G9 쇼핑몰 뿐만 아니라 온·오프라인 채널을 망라해 제휴점을 늘리는 배경엔 '포인트' 혜택을 통한 신규 회원 유입과 로열 고객층 확보에 목적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소비자들이 스마일페이를 통해 결제를 많이 할수록 포인트가 쌓이고 이를 이베이 쇼핑몰을 비롯한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이베이 측에 따르면 해당 포인트를 '스마일캐시'라고 부르며 자사 쇼핑몰 G마켓, 옥션, G9과 가맹점 어디서든 스마일페이로 결제 시 결제금액의 1~2%가 스마일캐시로 쌓이게 된다. 이베이의 '스마일 시리즈'(스마일카드, 스마일페이, 스마일배송, 스마일박스 등)을 통합적으로 이용할 시 결제금액의 최대 3%를 받을 수 있다.
이베이가 스마일페이를 통한 쇼핑몰 회원 유치와 확보에 주력하는 데는 경쟁사 쿠팡의 위협적인 매출 성장도 영향을 미쳤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가파른 매출 성장세를 기록 중인 쿠팡이 간편결제 서비스인 쿠페이(이전 로켓페이)를 2015년 하반기에 출시해 공격적인 사용자 유치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베이로선 간편결제 시장을 선점을 한 만큼 자존심을 건 '페이' 사용자 유치 경쟁을 펼치고 있는 셈이다.
이베이가 스마일페이 가맹점과 제휴점을 넓히는 한편 점유율을 방어하기 위해 금융권과의 제휴도 이어나가고 있는 중이다. 스마일페이는 국내 주요 카드사, 은행과 제휴를 맺어 신용카드, 체크카드, 은행계좌로도 결제할 수 있다. 카드정보를 입력해야 했던 기존 카드등록 방법도 개선해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번호를 자동으로 인식하도록 하는 카드 자동 스캔기능도 추가했다.
이베이는 지난해 6월 현대카드와 협력해 온라인 커머스 최초로 상업자 표기 신용카드(PLCC) '스마일카드'를 출시하는 데까지 도달했다. PLCC는 유통업체가 제조업체에 주문해 생산한 제품인 PB상품처럼 유통업체가 주도해 발급하는 신용카드다. 이베는 온라인 쇼핑을 즐기는 고객에게 최적화된 혜택을 제공하는 신용카드로서 출시 1년인 올해 6월 가입자 수가 42만명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스마일카드는 G마켓, 옥션, G9 등에서 '스마일페이'를 통해 결제할 경우 결제액의 2.3%를 스마일 캐시로 적립해준다. 특히 스마일카드 발급 절차와 심사를 마치게 되면 카드 신청자 명의와 일치하는 스마일페이 회원 명의로 자동 등록된다.
이베이 관계자는 "스마일페이 사용자가 2019년 4월 기준 약 1300만명에 이르며 자사 플랫폼(G마켓, 옥션, G9) 전체 결제 건수의 60%이상이 스마일페이로 결제됐다"며 "다양한 분야의 업체와 협력해 스마일페이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이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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