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수 후발주자 오리온, 서바이벌 비책은 '중국' 10월 국내 온라인 시판 목표…중국 수출, 내년 본격화
박상희 기자공개 2019-08-12 09:04:14
이 기사는 2019년 08월 09일 16시0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과업체 오리온이 신사업 추진 일환으로 생수사업에 뛰어든다. '삼다수', '아이시스', '백산수' 등이 생수 시장을 과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오리온은 뒤늦게 뛰어든 후발주자다. 오리온은 국내보다는 중국 시장을 생수 매출 주요 타깃으로 삼고 있다.오리온은 오는 10월 용암해수로 만든 미네랄워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9일 "현재 공장이 준공을 앞둔 상태로, 시험 가동 및 생산 단계를 거쳐 10월 중에 시판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리온의 미네랄워터 출시는 지난해 7월 대표간편식 '오!그래놀라'에 이은 신규사업 진출이다. 오리온은 생수사업 진출을 위해 2016년 11월 제주용암수의 지분 57%를 인수했다. 이후 지분을 추가로 사들여 현재 오리온홀딩스의 지분율은 86.8%에 달한다.
오리온이 출시할 미네랄워터는 해수의 염분을 걸러내 제거한 뒤 이 과정에서 빠져나간 미네랄을 다시 보충하는 방법으로 제조한다. 일반 생수와 달리 공정 과정이 복잡하기 때문에 일반 생수보다 가격이 비싸게 책정될 전망이다.
오리온은 생수 시장 격전지인 온라인에서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예상된다. 쿠팡이나 티몬 등 이커머스 시장에 먼저 입점한 뒤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시장 유통망을 뚫을 것으로 전망된다. 오리온 관계자는 "현재 구체적인 판매 계획은 수립 단계"라고 말했다.
오리온의 생수 시장 진출 성공은 장담할 수 없다. 시장 경쟁이 워낙 치열한데다 오리온은 철저한 후발주자다. 국내 생수 시장 점유율은 닐슨데이터 통계 기준 지난해 '삼다수'가 39.8%로 1위다. 롯데칠성음료의 '아이시스'가 12.3%, 농심 '백산수'가 8.4%로 그 뒤를 이었다.
그밖에 '평창수'(해태제과음료)', '강원평창수'와 '휘오'(코카콜라), '석수'(하이트진로), '동원샘물'(동원F&B), '풀무원샘물'(풀무원) 등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생활용품 제조업체인 LG생활건강도 이르면 내년 생수 브랜드를 론칭할 것으로 알려진다.
이른바 생수 '춘추전국' 상황에 오리온이 가세한 형국이다. 국내 굴지 유통기업인 신세계그룹의 신세계푸드가 '제이원'을 인수하며 생수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최근 철수를 결정하는 등 경쟁이 치열하다.
더욱이 오리온의 미네랄워터는 '프리미엄'을 표방해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도 밀린다. 오리온은 때문에 국내보다는 중국 시장에 더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미네랄워터의 중국 수출은 내년 본격화 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리온 관계자는 "미네랄워터는 중국 시장이 메인 타깃"이라면서 "기존 제과 제품의 유통 공급망 등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국 생수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25조원에 달했다. 2020년 규모는 34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한국 생수 시장규모는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1조2000억원 대였다.
오리온 관계자는 "시험 판매 등을 통해 미네랄워터에 대한 중국인들의 인지도를 키우는게 숙제"라면서도 "중국 전역이 아니라 특정 지역에서만 미네랄워터가 큰 인기를 얻어도 상당한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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