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우윤 와그 대표 "액티비티 직접 계약 경쟁력 원천" [트래블테크 벤처 돌풍]⑩디즈니랜드 등 해외 유명 관광명소와 계약, 올해 300억 매출 목표
김은 기자공개 2019-08-16 08:19:34
[편집자주]
최근 수년간 밀레니엄 세대를 중심으로 자유로운 개인 여행을 선호하는 현상이 심화되면서 글로벌 OTA(Online Travel Agency)시장이 빠른 속도로 확장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대형 기업들이 주도하던 OTA 시장에 국내 토종 '트래블테크' 벤처기업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혁신 기술을 접목해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세계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이들의 차별화된 플랫폼 전략과 강점 등을 집중 조명한다.
이 기사는 2019년 08월 14일 13: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정해진 일정과 코스를 따라 여행을 즐기는 패키지 여행에서 여행 일정과 프로그램을 직접 설계하는 'TIY(Travel It Yourself) 여행'으로 트렌드가 바뀌면서 체험여행 서비스인 '액티비티' 상품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여행시장의 블루오션으로 꼽히는 글로벌 액티비티 시장에 토종 액티비티 OTA '와그'가 홍콩 클룩, 대만 케이케이데이 등 글로벌 액티비티 플랫폼 기업들의 대항마로 등장했다.
|
면밀한 시장조사를 바탕으로 주요 기업들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현장에서 구매하는 가격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는 게 많은 여행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실제 와그를 통해 상품을 구매하게 되면 평균 30%, 최대 60%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다. 선 대표는 해외 관광명소들과 직접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한 곳에만 1년 6개월 이상 공을 들이기도 했다.
이같은 노력을 통해 와그는 유니버셜스튜디오, 디즈니랜드 등 해외 유명관광명소를 비롯해 국내 강화 씨싸이드 리조트의 루지 등과 직접 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다. 와그는 현재 전 세계 약 170개 도시에 2만개 액티비티 상품을 공급하고 있다.
무엇보다 와그는 다른 국내 OTA 기업들과 달리 항공 및 숙박을 제외한 액티비티 분야에만 집중하고 있다. 스파, 공연 관람, 레스토랑 예약 등 여행지에서 할 수 있는 모든 활동을 액티비티로 정의하고 관련 상품 및 서비스를 앱에서 모바일 티켓으로 판매하고 있다.
선 대표는 "액티비티 분야를 넘어 항공과 호텔 등으로 사업을 확장할 생각은 전혀 없다"며 "관광명소 체험, 공연, 쿠킹클래스, 현지 맛집 체험 등 여행지에서 할 수 있는 모든 활동을 액티비티로 정의하고 있으며 이 시장만해도 200조원에 달하는 매우 큰 분야로 압도적 1위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와그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도약하기 위해 싱가포르 법인, 일본 지사 설립 등을 완료했다. 20개가 넘는 지사를 확보한 클룩 등 글로벌 OTA 기업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주요 거래 국가에 지사를 설립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상품을 직접 계약하고 서비스해야만 장기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최근에는 홍콩, 필리핀에서도 액티비티 플랫폼 서비스를 시작하며 글로벌 시장공략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를 마쳤다. 앱 내에서 다양한 언어를 지원하기 위해 사전 준비작업을 거쳐 태국, 베트남 등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그는 "한국 여행 관련 스타트업이 글로벌에 진출한 사례는 와그가 처음"이라며 "다양한 상품과 가격경쟁력을 확보한만큼 동남아 등 아시아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해 글로벌 액티비티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양한 상품을 확보하고 규모의 경제를 통해 최대한 많은 국가의 이용자에게 제공함으로써 각 국가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것이 장기적으로 유리하기 때문이다. 특히 올 하반기에는 해외 골프장을 비롯해 렌터카, 레스토랑 등과 제휴를 맺으며 사업을 꾸준히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와그는 2016년 서비스 출시 이후 누적투자액이 250억원에 달한다. 국내 단일 액티비티 예약플랫폼으로는 최대 규모로 LB인베스트먼트, 컴퍼니케이파트너스, SBI인베스트먼트, 알바트로스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 LB인베스트먼트와 컴퍼니케이파트너스는 설립 후 세차례에 걸쳐 후속투자까지 단행하며 와그의 스케일업에 힘을 실어줬다.
선 대표는 "올해 골프장, 렌터카, 레스토랑 등 신규 카테고리 확장을 통해 매출액 3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한다"며 "향후 몇년 내 자력으로 기업공개(IPO)에 성공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