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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콘' 아이지에이웍스 "당신의 고객을 아시나요?" [thebell interview]마국성 대표이사

양정우 기자공개 2019-08-16 12:58:00

이 기사는 2019년 08월 14일 15: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가장 가치있는 자원은 무엇일까. 증기기관과 전기, 인터넷 시대에서 산업을 이끈 원동력이 원유였다면 새 시대엔 그 자리를 '데이터(Data)'가 대체할 전망이다. 이른바 '빅데이터'가 이제 가장 값어치가 있는 자원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 글로벌 빅데이터 플랫폼 업체의 몸값이 조 단위를 훌쩍 뛰어넘는 이유다.

한국에도 세계적 선두그룹과 어깨를 견주는 빅데이터 플랫폼 업체가 있다. 마국성 대표(사진)가 이끄는 아이지에이웍스가 데이터 플랫폼(Data Platform), 에드 플랫폼(AD Platform), 에이전시 서비스 플랫폼(Agency Service Platform) 등 세 축을 갖춘 국내 유일 풀 스택(Full-Stack) 데이터 기업으로 꼽히고 있다.

마국성 대표는 "아이지에이웍스는 모바일 디바이스(기기) 오디언스(고객층)의 데이터를 광범위하게 확보하고 있다"며 "회원가입과 검색, 구매 등 퍼스트파티 데이터(First-Party Data)뿐 아니라 성별, 연령, 관심사, 구매력 등 성향까지 볼 수 있는 서드파티 데이터(Third-Party Data)를 갖췄다는 게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오디언스가 누구인지 파악할 수 있는 서드파티 데이터. 마케팅에 사운을 거는 기업 입장에선 고객이 누구인지 안다는 게 매우 중요할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롯데백화점의 VIP 고객이 신세계백화점에 들어선 순간을 가정해보자. 신세계백화점에선 그는 지나쳐 가는 수많은 고객 중 하나일 뿐이다. 하지만 만일 서드파티 데이터를 확보했다면 최상위 구매력을 가진 VIP 후보로서 접근할 수 있다. 아이지에이웍스의 빅데이터 플랫폼을 활용하면 자사의 모바일 고객층이 어떠한 사람이고, 어디에 살고 있으며, 무엇에 관심을 갖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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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대표는 이런 서드파티 데이터 측면에서 단연 독보적인 데이터 기술을 가졌다고 자부하고 있다. 현재 삼성, LG, 롯데, SK 등 국내 대표 그룹뿐 아니라 금융그룹(신한, 하나, KB), 핀테크(토스), 게임(넷마블), O2O(직방) 등 각종 영역에서 총 2만8000여개 기업이 아이지에이웍스의 서비스를 토대로 데이터 기반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아이지에이웍스는 퍼스트파티 데이터 플랫폼인 에드브릭스와 서드파티 데이터인 모바일인덱스를 연결해 오디언스의 정보 조합을 무한대로 확장할 수 있는 건 물론 광고 플랫폼인 트레이딩웍스까지 보유하고 있다. 트레이딩웍스를 활용하면 광고주는 데이터 플랫폼을 토대로 오디언스를 정교하게 설정하는 동시에 광고 성과까지 측정할 수 있다.

빅데이터 플랫폼 업체로서 풀 스택의 완성은 에이전시 서비스 플랫폼이다. 아이지에이웍스는 지난 2017년 100억원을 투자해 마케팅 전문 자회사인 디지털퍼스트를 설립했다. 디지털퍼스트를 통해 아이지에이웍스의 데이터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관리받을 수 있다. '에드브릭스·모바일인덱스→트레이딩웍스→디지털퍼스트'로 이어지는 비즈니스의 연결고리가 완성된 셈이다.

빅데이터의 미래를 논하는 건 추상적이지만 아이지에이웍스의 성과는 구체적인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578억)은 전년(257억원)과 비교해 2배 이상 껑충 뛴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매출(383억원) 역시 지난해보다 95% 증가해 고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회사측은 올해 연간 매출액이 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이지에이웍스는 내년 상반기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다. 상장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가 주관사 제안 당시 우호적으로 평가한 기업가치는 1조6000억원 수준. 해외 빅데이터 플랫폼 업체의 평균 주가매출비율(PSR, 16배)을 기준으로 밸류에이션에 나선 결과다. 실제 상장 과정에선 유통시장 상황과 공모 투자자의 선호 등 변수가 있지만 조 단위 IPO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마국성 대표는 "IPO로 거둔 공모자금은 해외 기업 인수 등 동남아 시장 진출에 활용할 것"이라며 "서비스 성장세에 맞춰 개발 인력 확충 등 연구개발비로도 쓰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IB업계에서 아이지에이웍스가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인 비상장사) 후보로 불리는 건 광고 산업이 첫 번째 수익 모델일뿐 이라는 점이다. 앞으로 빅데이터 플랫폼을 통해 효율 극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영역은 무궁무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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