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용자산 16조 사학연금 신임 CIO 누가될까 서류 마감후 보름간 심사…내달 인선 마무리
노아름 기자공개 2019-08-19 08:11:56
이 기사는 2019년 08월 16일 07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학연금이 자금운용관리단장(최고투자책임자·CIO) 인선 작업을 본격화했다. 16일 서류접수를 마감하고 향후 보름간 서류와 면접을 진행해 내달 초중순 신임 CIO를 임명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최근 국내 주요 연기금 및 공제회가 대체투자에 힘 싣고 있는 분위기를 감안하면 사학연금 역시 해당 분야서 업력을 쌓은 인물을 자금운용관리단 수장으로 고려할 것으로 전망한다.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사학연금은 이날 12시 자금운용관리단장 서류접수를 마감한다. 지난달 31일자로 사직하고 한국투자공사(KIC)로 자리를 옮긴 박대양 전 CIO의 후임 인선 성격이다. 임기는 2년으로 사학연금은 자금운용 직무분야 자격증을 소지하고 15년 이상의 경력을 보유한 인물로 지원자격을 한정했다.
시장에서는 사학연금이 최근 성과를 내고 있는 분야 및 중장기 자산배분 전략을 고려해 금융자산 16조를 운용할 신임 CIO를 선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대체투자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 CIO 물망에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올 상반기 사학연금은 해외 및 대체투자 부문에서 선방한 덕택에 지난해 연말기준 손실(4034억원)을 만회하고 수익금은 1조1271억원을 기록했다. 국내외 대체투자 부문에서는 3조6305억원이 운용돼 1862억원의 수익을 냈다. 수익률은 5.88%로, 기준수익률(4.11%)을 1.77%포인트 웃돌았다. 사학연금의 세부 투자부문 중 기준수익률 보다 1%포인트 이상 초과수익을 낸 부문은 대체투자 부문이 유일하다.
이는 사학연금의 중장기 자산배분 전략과도 동일하다. 사학연금은 수익률 제고를 꾀하기 위해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채권 비중을 줄이고 주식 및 대체투자 비중을 확대하는 추세다. 지난해 10월 향후 5년간(2019~2023년) 자산배분 전략을 재설정했으며, 지난해 기준 29.6%로 집계된 해외투자(채권·주식·대체) 비중을 오는 2023년까지 39.2%로 높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과학기술인공제회 및 공무원연금 CIO 최종 후보에 동시에 이름 올렸던 배기범 전 신한생명 CIO, 김진우 전 군인공제회 대체투자본부장 등이 사학연금 신임 CIO 후보 물망에 오를지 여부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배 전 CIO와 김 전 본부장은 과학기술인공제회, 공무원연금 CIO 인선 과정에서 각각 허성무 멀티에셋자산운용 부동산투자본부 본부장, 서원주 전 PCA생명 CIO와 경합을 벌였던 인물이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CIO 후보로 거론될만큼 중량감 있는 인물 중에선 대체투자를 다뤘던 인물이 손에 꼽힌다"며 "최근 연기금 및 공제회 CIO 최종후보로 올랐던 사람들은 실무 직급때부터 대체투자를 포함해 다양한 부문서 경험을 쌓은 만큼 사학연금 CIO 후보군에 재차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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