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엔지니어링, 中계약 취소 30억 손실 속앓이 반기 실적 최대 규모 위안…파워로직스 카메라모듈 매출 비중 70%대 약진
윤필호 기자공개 2019-08-19 08:14:51
이 기사는 2019년 08월 16일 07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탑엔지니어링이 올해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뜻밖의 비용 발생으로 마냥 기뻐할 수는 없는 상황에 처했다. 지난 6월 중국 업체와의 공급 계약 해지 악재로 인한 30억원 규모의 손실이 발생한 것이다. 다만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가 뒷받침 된 가운데 2분기 자회사 카메라모듈(CM) 사업의 약진, 중국의 디스플레이 투자 확대 등에 힘입어 이를 상쇄했다.16일 탑엔지니어링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상반기 예상치 못했던 30억원 규모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다. 회사는 지난 2월 중국 기업인 장가항 캉더신(Zhangjiagang Kangdexin Optronics Material)과 95억원 규모의 디스플레이 패널 제조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장가항은 2회에 걸쳐 계약기간을 연장하더니 제품 검수와 대금지급 등의 절차를 이행하지 않았다. 결국 계약 해지를 진행하게 됐다.
탑엔지니어링은 지난해부터 변경된 회계기준에 따라 계약 파기에 따라 입고하지 못한 장비를 매출원가에 재공품 손실로 처리했다. 재공품은 생산 공정 중에 있는 미완성 제품을 말한다.
회사는 장비를 다른 부분으로 활용하는 등의 전환 작업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했다. 이를 통해 약 30억원 수준의 일회성 비용을 반영하게 됐다. 탑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우리가 이행할 임무를 다했음에도 중국에서 대금 지급을 이행하지 못하면서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다"며 "2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29억원이었는데 일회성 비용이 없었다면 실제로는 60억이 됐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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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도 탑엔지니어링은 상반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49.2% 늘어난 6681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96.3%, 88.2% 증가한 448억원, 412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6.7%를 기록했다.
이 같은 실적 개선세에는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의 뒷받침과 작년부터 연결 재무제표로 실적이 반영되기 시작한 파워로직스의 카메라모듈 사업의 성장세가 큰 역할을 했다.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316.7%, 221.1% 증가했고 매출액도 59.1% 늘었다.
상반기 부문별 매출액을 살펴보면 파워로직스가 영위하는 카메라모듈 사업의 경우 4820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체 매출에서 72.15%를 차지한다. 지난해 카메라모듈 사업 매출액 5425원의 88.9% 수준을 올해 상반기에 따라잡은 셈이다. 3분기에도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모델 갤럭시노트9에 전면 카메라모듈을 공급하면서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별도 기준으로 상반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3%, 72% 늘어난 135억원, 26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6.8% 증가한 1157억원이었다. 디스플레이 사업도 기존의 액정표시장치(LCD)에서 OLED로 순조롭게 교체가 진행됐고 실적도 개선세를 보였다. 지난해 OLED 부문의 매출액은 323억원으로 LCD 매출 1147억원에 28.2%에 불과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에 OELD 매출은 233억원으로 OLED 매출 642억원에 36.3% 수준으로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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