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 WM 수익 하락…고액자산가 '제자리' [WM하우스 실적 분석]연금·해외주식 잔고 꾸준한 증가, BK 수수료 37% 급감
서정은 기자공개 2019-08-19 07:47:43
이 기사는 2019년 08월 16일 14: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대우의 상반기 자산관리(WM) 부문이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금융시장 여건 악화로 전체 고객자산이 줄어들면서 WM 수수료수익은 전년 동기대비 10% 이상 감소했다. 자산 규모 1억원 이상 고객수도 성장세를 보이지 못했다. 다만 미래에셋대우가 초점을 두고 있는 연금, 해외주식 잔고는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모습이다.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당기 순이익은 219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거둔 1571억원에 비해 623억원(39%) 증가한 수치다. 상반기 순이익은 3876억원으로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기업금융(IB), 운용(Trading), 해외법인 등이 실적을 견인했다는 설명이다.
전체 실적 증가에도 WM 관련 수익은 오히려 뒷걸음질쳤다. 2분기 말 기준 총 고객자산은 239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조3000억원감소했다. 항목별로 보면 금융상품 자산이 116조7000억원, 위탁자산이 122조5000억원이었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금융상품판매 수수료는 105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46억원(12.1%) 줄었다. 분기별로 보면 1분기 491억원, 2분기 560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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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별로 보면 펀드 관련 수수료 수익이 줄어들면서 WM 실적을 끌어내렸다. 미래에셋대우가 펀드로 벌어들인 상반기 수수료수익은 406억원으로 전년 동기(457억원) 대비 11.1% 감소했다. 6월 말 기준 집합투자증권 판매잔고는 총 45조5000억원이었다. 상대적으로 보수가 높은 상품들이 줄어들면서 수익성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말 기준 미래에셋대우의 주식형펀드(공+사모) 및 주식혼합형 잔고는 6조8444억원, 769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에 비해 주식형은 837억원, 주식혼합형은 2370억원 감소했다.
상반기 주가연계증권(ELS) 판매수수료는 218억원으로 전년 동기(288억원)에 비해 24.3%가 감소했다. 시장 전체적으로 전년 대비 ELS 발행이 주춤했던데다 해외주식, 펀드 중심의 비즈니스를 가져가면서 관련 수익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상반기 신탁 및 연금 관련 수수료는 270억원, 랩어카운트 수수료는 15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에 비해 신탁 및 연금관련 수수료는 7억원 증가한 반면 랩어카운트 수수료는 32억원 감소했다. 연금 잔고는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반면 랩어카운트 잔고가 줄어들면서 희비가 갈렸다. 미래에셋대우의 연금잔고는 12조5000억원으로 이 중 퇴직연금이 9조2000억원, 개인연금이 3조3000억원이었다. 랩어카운트는 1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브로커리지 수수료는 1761억원으로 전년 동기(2838억원) 대비 1077억원(37.9%) 하락했다. 일평균 거래대금 감소, 평균수수료율 하락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이 가운데 해외주식 예탁규모는 6조3000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9000억원 증가하는데 성공했다.
자산규모 1억원 이상 고객수는 15만9798명으로 집계됐다. 고액자산가 숫자는 지난해 2분기 말 17만921명에서 4분기 말 15만1095명으로 줄었다가 올 들어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분기별로 보면 지난 1분기 15만9812명과 큰 차이가 없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와 달리 올해 금융시장이 하락하며 고객들의 평가자산이 줄어든 영향"이라며 "올 하반기에도 IB 등과 연계해 WM 사업을 키워가고, 연금 및 해외자산도 지속적으로 확대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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