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 포트폴리오 엿보기]우양에이치씨, 나우IB 만나 '극적 반전'상반기 실적, 작년 뛰어넘어…턴어라운드 성공
조세훈 기자공개 2019-08-20 08:17:39
이 기사는 2019년 08월 19일 10: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나우IB캐피탈이 투자한 석유화학 플랜트 제조업체 우양에이치씨가 탄탄한 기술력과 재무구조 개선 등에 힘입어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2015년 법정관리를 신청한 후 신규 투자를 못하고 매출도 급격하게 감소했지만, 지난해 회생기업 '주치의'로 불리는 나우IB캐피탈이 인수하면서 극적인 반전을 이뤄냈다. 법정관리 이후 막힌 수출입신용장(L/C)이 발급되면 추가적인 매출 증가도 예상되는 만큼 조만간 '히든챔피언'의 명성을 되찾을 것으로 전망된다.우양에이치씨는 진입 장벽이 높은 고중량·특수재질의 고부가 플랜트 설계와 제작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다. 2013년에는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연 매출 2000억원, 영업이익 200억원 이상으로 영업이익률이 10%를 넘어섰다. 수출 비중도 75%가 넘어 수출입은행이 선정하는 '히든챔피언'에도 등극했다.
그러나 지난 2014년 회사 경영진의 횡령 등이 발생하면서 회사 사정이 급격히 악화됐다. 신용도 하락으로 자본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지 못하게 됐으며 코스닥시장에서도 퇴출됐다. 유동성 위기에 빠지면서 이듬해 법정관리를 신청하기에 이르렀다.
우여곡절을 겪은 우양에이치씨는 지난해 3월 나우IB캐피탈이 지분 90%를 1233억원에 인수하면서 3년 만에 법정관리에서 벗어났다. 박상규 나우IB캐피탈 전무가 법정관리 초기부터 성장 잠재력을 알아보고 직접 인수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권을 인수한 나우IB캐피탈은 그 직후 법정관리 기간 끊긴 해외 수출선을 회복하고 취약한 재무구조 개선을 단행했다. 업황 전반의 개선과 더불어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환경 친화 발전 정책과 맞물리면서 독보적인 LNG(액화천연가스) 설비생산 능력을 갖춘 우양에이치씨의 경쟁력이 부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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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올해 상반기 매출은 678억원으로 벌써 지난해 총 매출(607억원)을 넘어섰다.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던 영업이익도 200억원 흑자로 극적인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은행으로부터 신용장이 발급되면 성장세는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우양에이치씨는 법정관리 신청 이후 신용장 발급이 전면 중단됐다. 법정관리 졸업 이후에도 '주홍글씨'가 붙어 수출에 필요한 신용장이 개설되지 않았다.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올 상반기 매출의 약 95%가 해외 시장에서 나왔다. 경쟁력이 확인된 만큼 추후 신용장이 발급되면 연 2000억원 이상의 매출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우양에이치씨는 스틱인베스트먼트(이하 스틱)가 지분 17.39%를 보유해 2대 주주로 있던 회사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13년 3월 `스틱세컨더리 제3호 PEF`를 결성해 코스닥 상장업체 우양에이치씨에 대한 지분투자를 했다. 하지만 투자 2년만에 우양에이치씨가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투자 손실을 입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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