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앗운용, 작년 순익 6개월만에 '돌파' [헤지펀드 운용사 실적 분석]상반기 순익 21억…펀드 운용보수 59억 '급증'
이민호 기자공개 2019-08-21 08:03:46
이 기사는 2019년 08월 19일 15: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씨앗자산운용이 올해 상반기 만에 지난해 1년간 기록한 순이익을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여섯 개 펀드를 신규 출시하는 등 설정규모를 크게 늘린 영향으로 풀이된다.19일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씨앗자산운용은 올해 상반기 2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2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던 씨앗자산운용은 올해 큰 폭의 턴어라운드를 보였다. 지난해 상반기 마이너스(-) 2억원에 그쳤던 영업이익도 올해 상반기 플러스(+) 25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
씨앗자산운용이 설립된 지 1년이 경과하며 펀드 설정규모가 큰 폭으로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씨앗자산운용은 한국투자신탁운용에서 '한국투자네비게이터증권자투자신탁1(주식)'을 10년 넘게 운용하며 스타 매니저로 떠오른 박현준 대표가 독립해 2017년 12월 설립했다.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씨앗자산운용은 설립 직후 설정한 '멀티-眞(진)', '멀티-仁(인)', '멀티-信(신)' 등 세 개 펀드만 운용하고 있었다. 이들 펀드의 총 설정액은 850억원 수준이었다. 이 때문에 영업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펀드 운용보수가 3억원에 그치며 순손실을 기록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설립 이후 1년이 지나자 성공적인 트랙레코드를 쌓으며 씨앗자산운용의 펀드 설정규모는 크게 증가하기 시작했다. 최근 주식형 헤지펀드의 인기가 줄어드는 데다 신규 출시도 적어 멀티헤지롱숏 전략을 취하는 씨앗자산운용의 펀드들이 대체재로 떠오른 영향도 작용했다.
씨앗자산운용은 올해 들어 '멀티-宮(궁)', '멀티-淸(청)', '멀티-秀(수)'를 포함해 여섯 개 펀드를 잇따라 출시하며 총 설정규모를 약 4800억원까지 늘리는 데 성공했다. 운용펀드 수는 13개로 증가했다. 펀드 설정규모가 증가하며 펀드 운용보수도 59억원으로 크게 뛰어올랐다.
씨앗자산운용은 올해 1분기말 2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이미 지난해 1년간 벌어들인 순이익(18억원)을 뛰어넘었다. 1분기 펀드 운용보수는 29억원이었다. 상반기까지 집계한 펀드 운용보수가 59억원으로 증가했음에도 순이익이 오히려 1분기에 비해 약 1억원 줄어든 이유는 퇴직급여 적립의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씨앗자산운용은 2분기 퇴직한 인력이 없지만 14억원의 직원 퇴직급여를 쌓았다. 이 영향으로 상반기 판매비와 관리비 항목이 38억원으로 치솟았다. 올해 들어 경영성과급 제도 등을 도입하면서 퇴직연금 납입분이 발생했다는 것이 씨앗자산운용 측 설명이다.
씨앗자산운용 관계자는 "절대수익형 펀드로 시장 상황과 무관하게 성과를 내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설립 이후 1년이 경과하며 펀드 사이즈가 늘고 성과보수도 꾸준히 들어오며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재무개선' AJ네트웍스, 조달비용 '확' 낮췄다
- '9년만에 엑시트' 한앤코, 한온시스템 거래구조 살펴보니
-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한온시스템 인수한다
- [수술대 오른 커넥트웨이브]2대주주 지분매입 나선 MBK, 주식교환 카드 꺼냈다
- [이사회 모니터]이재용 에이비프로바이오 대표, 바이오·반도체 신사업 '드라이브'
- 와이투솔루션, 주인 바뀌어도 '신약' 중심엔 美 합작사 '룩사'
- 아이티센,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본격 출범
- 아이에스시, AI·데이터센터 수주 증가에 '날개'
- [이사회 모니터]서정학 IBK증권 대표, ESG위원회도 참여 '영향력 확대'
- SW클라우드 '10주년' 폴라리스오피스, “초격차 밸류업”
이민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조달전략 분석]'배당수익원' BGF네트웍스의 또다른 가치
- [조달전략 분석]BGF에코솔루션 상장 과제 짊어진 BGF에코머티
- [조달전략 분석]홍정혁號 BGF에코머티, 플루오린코리아에 거는 기대
- [조달전략 분석]그룹 자금 빨아들인 홍정혁 사장의 청사진
- [조달전략 분석]홍정국號 BGF리테일, 그룹 지탱하는 현금창출력
- [조달전략 분석]BGF 먹여살리는 캐시카우 'BGF리테일'
- [Board Index/두산그룹]이사회 개최빈도 결정한 그룹 구조조정
- [Board Index/두산그룹]탄탄한 지원 조직, 아쉬운 교육 시스템
- [Board Index/두산그룹]사외이사 겸직 비율 40% 선…타사보다 높은 편
- [Board Index/두산그룹]규제 전문가 다수 포진한 사외이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