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이츠, FI에 1000억 투자 유치 성공 SG PE 컨소와 거래종결 눈앞…2023년 IPO 약속
김혜란 기자/ 조세훈 기자공개 2019-08-27 08:32:18
이 기사는 2019년 08월 26일 10: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랜드그룹 내 외식사업을 담당하는 신규법인 이랜드이츠가 1000억원 자본 확충 작업을 사실상 마무리 지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에스지프라이빗에쿼티(SG PE) 컨소시엄과 주주간계약(SHA) 체결을 완료했으며 27일 인수대금 납입을 끝으로 거래가 종결될 전망이다.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파크와 SG PE 컨소시엄은 이랜드이츠에 1000억원을 투입하는 내용의 계약을 지난 23일 체결했다. SG PE 컨소시엄의 잔금 납입은 27일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랜드파크가 발행하는 1000억원어치 전환우선주(CPS)와 전환사채(CB)를 SG PE와 신생 PEF 운용사가 함께 매입하는 구조다. SG PE 컨소시엄은 유안타증권으로부터 인수금융 600억원을 지원받아 투자금을 마련했다. 두 운용사가 CPS와 CB를 보통주로 전환할 경우 이랜드이츠의 지분 40%가량을 확보하게 된다.
이번에 FI로부터 1000억원을 유치하면서 이랜드이츠는 무차입경영 상태로 새출발할 수 있게 됐다. 물적분할 전 이랜드파크가 보유하고 있던 장·단기차입금 약 2800억원 가운데 신설법인에 이관된 차입금이 약 1000억원이다. 이랜드파크가 FI로부터 조달한 투자금 1000억원을 모두 이랜드이츠의 차입금 상환에 쓰기로 해 무차입경영이 가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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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랜드그룹은 이랜드파크에 속해있던 외식사업부를 지난달 초 물적분할해 신설법인 이랜드이츠를 세웠다. 이랜드이츠 설립과 함께 FI로부터 10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하려는 계획도 함께 진행돼 지난 5월께부터 SG PE와 협상을 진행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이랜드이츠는 딜 클로징(잔금 납입 완료)을 기점으로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고 대표 브랜드인 패밀리 레스토랑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기업 가치 제고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랜드이츠는 애슐리 외에도 한식 뷔페 자연별곡과 피자전문점 피자몰을 비롯해 총 16개 외식사업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이랜드이츠의 물적분할과 동시에 자본유치에 성공한 이랜드파크는 SG PE 컨소시엄에 2023년 말까지 이랜드이츠의 기업공개(IPO)를 완료한다는 조건을 약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무적 투자자(FI)의 엑시트(투자금 회수) 창구를 열어주는 동시에 장기적으로 외식사업 부문의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랜드이츠 투자를 결정한 SG PE의 경우 2012년 설립 이후 매년 두 세건의 투자를 성사시킬 정도로 활발한 투자활동을 펴는 데다 성공적인 투자 사례들을 쌓아가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전자제품 수입·유통과 건설업을 영위하는 코스모앤컴퍼니, 액상분유 판매 업체 오브맘컴퍼니, 우창공업 등에 투자한 뒤 체질 개선을 이뤄내 성공적인 엑시트를 마무리한 바 있다. 최근에는 국내 연기금, 공제회로부터 잇따라 블라인드펀드 출자 약정을 이끌어내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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