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시공능력 점검]금성백조주택, 사상 첫 시평액 7000억 돌파2012년 2000억 돌파 이후 증가세 지속, 순위 50위까지 상승
이명관 기자공개 2019-08-29 13:21:00
[편집자주]
시공능력평가는 국가에서 발표하는 공신력 있는 일종의 건설사 순위표다. 각 건설사들이 얼마나 건축물을 많이 지었고, 또 집안 살림은 잘 챙기고 있는지 등 여러 가지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집계한다. 국내 건설사들의 현 위치를 명확하게 보여주기 때문에 업계 안팎의 관심이 높은 척도다. 더벨이 국내 건설사들의 올해 시공능력평가 현황을 내밀하게 진단해본다.
이 기사는 2019년 08월 28일 13: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성백조주택이 시공능력 평가에서 준수한 성적표를 거뒀다. 순위표에선 큰 변동은 없었지만, 시공능력평가액(시평액)에선 증가세를 이어갔다. 올해 집계된 시평액은 7000억원대 초반 수준이다. 이는 역대 최고치다.2008년 글로벌 경기 침체 이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외형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데 따른 결과물로 풀이된다. 특히 작년부터 주택경기 불황이 시작됐지만, 금성백조주택은 개발 사업에서 안정적으로 사업을 사업을 꾸려나가며 성장세를 이었다. 금성백조주택은 주택 사업의 비중이 절대적인 건설사다. 주택 경기 변동성 리스크 노출돼 있다.
2019년 시공능력(토목건축) 평가 순위에서 금성백조주택은 50위를 기록했다. 작년과 동일한 순위표에 이름을 올렸다. 2012년 처음으로 100위권 이내에 이름을 올린 이후 꾸준히 순위가 상승했고, 작년엔 50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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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표에선 변동이 없었지만, 시평액에선 증가세가 이어졌다. 금성백조주택의 올해 시평액은 7096억원이다. 이는 전년대비 8.7% 증가한 규모로 설립이래 최고치다. 세부적으로 보면 공사실적 2230억원, 경영평가액 3964억원, 기술능력평가액 590억원, 신인도평가액 310억원 등이다.
금성백조주택의 시평액은 2012년 시평액 2000억원을 돌파한 이후 해를 거듭할수록 불어났다. 시평액 추이를 살펴보면 2012년 2264억원을 기록한 이후 매년 적게는 수백억원에서 많게는 1000억원 이상씩 증가했다.
이 같은 상승세는 금성백조주택의 외형 성장세와 맞닿아 있다. 시평액 산정은 공사실적과 경영평가액, 기술능력평가액, 신인도평가액을 합산해 산출한다. 이들 중 핵심은 공사실적과 경영평가액이다.
기준은 최근 3년이다. 공사실적은 말 그대로 시공 실적을 토대로 산정한다. 경영평가액은 재무지표를 점수화시킨 지표다. 차입금의존도, 이자보상배율, 매출액 순이익률 등을 토대로 평가액을 산출한다.
금성백조주택은 설립 이후 안정적으로 사업을 벌이다 2008년 갑작스레 불어닥친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1000억원대를 상회했던 매출은 50억원을 대폭 축소됐다. 하지만 부진을 오래 지속되지 않았다. 2008년 저점을 찍은 이후 한해도 빠짐없이 몸집을 불려나갔다. 2년 후인 2010년 매출 1000억원을 회복했고, 2011년엔 1787억원을 기록하며 설립이래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이후로도 금성백조주택은 매년 몸집을 불려나갔다. 2012년 2000억원을 넘어섰고, 2014년엔 3000억원, 2016년엔 40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엔 처음으로 매출 5000억원을 달성했다. 작년 금성백조주택의 매출은 5195억원이다. 이 기간 누적 영업이익은 2743억원에 이른다. 연평균 400억원에 육박하는 이익는 올린 꼴이다.
이 같은 성장세는 주택사업이 이끌었다. 금성백조주택은 아파트 브랜드 '예미지'를 내세워 자체 주택개발 사업을 주력으로 삼고 있다. LH가 분양하는 공공택지를 낙찰받아 분양하는 형태로 사업을 벌였왔다.
택지 확보는 과거엔 자회사를 활용했지만, 최근엔 직접 주체로 나서고 있다. 특히 주택경기 회복세에 접어든 2014년부터 근거지였던 충청권에서 벗어나 전국으로 사업 영역을 넓힌 것이 주효했다.
금성백조주택은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지난해부터 개발사업에 속도조절에 나섰다. 부동산 경기가 하락 국면에 접어들면서 지방을 중심으로 미분양 사업장이 증가했다. 이에 보유 중인 택지 개발 시기를 탄력적으로 조절하고 있다. 현재 보유 중인 개발 용지는 1460억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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