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 두번째 농식품PEF 조성 눈길 GP커밋 200억 출자, 나우IB에 선제안
진현우 기자공개 2019-09-02 14:17:00
이 기사는 2019년 08월 28일 16시0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농협은행이 나우IB캐피탈과 공동운용사(CO-GP) 형태로 농식품 사모투자펀드(PEF) 조성에 성공했다. 농협은행은 연초 나우IB캐피탈에 PEF 조성을 먼저 제안했고, 이들은 농업정책보험금융원 출자사업에 참여해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됐다. 농협은행은 나우IB캐피탈이 보유한 다수의 투자·운용경험을 높게 평가해 파트너로 낙점했다는 후문이다.2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나우IB캐피탈과 400억원 규모의 ‘NH나우농식품1호PEF'를 조성해 금융감독원의 펀드 설립 승인을 완료했다. 지난 6월 금융감독원에 펀드 설립 신청서를 제출한지 3개 만이다. 두 운용사는 지난 4월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이 진행한 뷰티 콘테스트(출자사업)에서 23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펀드 위탁운용사로 선정됐다.
애초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은 농림축산식품부가 115억원의 정책자금을 대고 나머지 115억원은 기관투자자(LP)들을 대상으로 1대 1 민간 매칭을 통해 펀드를 조성토록 했다. 다만 농협은행은 펀드 최종 결성금액을 이보다 170억원 정도 상향조정된 400억원으로 목표를 잡았고, 정책자금(115억원)을 제외한 285억원 규모의 펀드레이징을 완료했다.
농협은행은 직접 GP커밋(전체 펀드에서 운용사가 부담하는 돈)으로 200억원을 태웠다. 정책자금을 제외한 85억원은 나우IB캐피탈이 조달했다. 나우IB캐피탈은 농업정책보험금융원으로부터 출자받은 농식품펀드만 5개를 보유한 하우스다. 이달 말 1호 농식품펀드 청산작업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내부수익률(IRR) 10% 안팎의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은 매년 정기적으로 농식품모태펀드의 자펀드 운용사를 선정하는 뷰티 콘테스트(출자사업)를 진행했다. 모태펀드 자금을 일부 출자하고 나머지 결성금액은 민간자금과의 매칭형태로 펀드를 결성토록 했다. 농협은행과 나우IB캐피탈은 딜 파이프라인을 가동해 미래 성장가능성이 높은 농식품기업과 수출주도형 강소기업 발굴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농림수산식품투자조합 결성 및 운용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농식품펀드의 투자 비히클(Vehicle)은 대부분 조합이다. 다만 농협은행은 사모투자펀드(PEF) 형태가 아니면 출자할 수 없다는 법률적 제한이 있어, 이번에도 지난 2016년과 마찬가지로 관련 기관을 설득해 자본시장법의 적용을 받는 투자 비히클로 사모투자펀드(PEF)를 만들었다.
농협은행은 지난 2016년에도 NH투자증권과 공동으로 200억원 규모의 농림축산식품 펀드를 결성해 투자를 완료했다. 농협은행은 자체 IB역량을 발휘해 농식품 투자 규모를 점차 늘려나가겠다는 복안이다. 세부적인 계획으로는 오는 2020년까지 농식품펀드 운용규모(AUM)를 1000억원 수준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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