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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운용, 中 노하우 빛난 헬스케어펀드 하락장 '효자' [Fund Watch]설정 후 수익률 11%…내수 중심 종목 편입 및 정부 정책 활성화 기대감

정유현 기자공개 2019-09-02 08:07:41

이 기사는 2019년 08월 29일 11: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B자산운용이 내놓은 국내 첫 중국헬스케어펀드가 G2무역분쟁에 따른 증시 불확실성 확대에도 두 자릿수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액티브펀드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는 분위기가 감지되며 DB운용은 소규모 펀드 규제에 걸리지 않을 정도로 투자금을 모으는 것이 목표였지만 예상외로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항서제약 등 중국 내수 위주의 종목을 편입했을 뿐 아니라 중국 정부 차원의 바이오헬스케어 산업 육성 정책이 이어지며 이 펀드도 각광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9일 DB자산운용에 따르면 전일 기준 'DB차이나바이오헬스케어증권자투자신탁[주식]'의 설정액은 61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당초 기획 당시 초기 투자금이 소규모 펀드 기준(50억원) 규제에 걸리지 않을 정도로 자금이 모이면 출시를 하는 것으로 목표를 잡았다. 53억원의 자금이 모이자 5월 13일에 펀드를 출시했다. 이 중 30억원 가량은 기관 자금으로 구성됐고 나머지 금액은 리테일에서 조달했다.

최근 액티브펀드(펀드매니저가 투자 종목을 선정)가 시장에서 입지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기획 단계에서부터 조심스럽게 접근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미중 무역 분쟁이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중국 펀드를 내놓는 것도 부담이었다.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에 따라 목표를 소규모 펀드 기준(50억원) 으로 낮게 잡았다. 규모가 최소 50억원 이상이 넘어야 판매사들 입장에서도 적극적으로 판매에 나설 수 있다고 판단했다.

예상과는 다르게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수익률도 준수한 편이다. the WM에 따르면 설정 후 현재까지 수익률은 11.57%다. 3개월 수익률은 15.24%다. 설정 후 기간이 길지 않지만 최근 3개월 간 최근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이 격화되면서 전 세계 증시가 흔들렸고 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대부분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과 비교하면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는 평가다.

차이나바이오헬스케어펀드는 DB운용이 내놓은 6번째 중국 펀드였다. DB운용은 오랜 중국 펀드 운용 경험을 바탕으로 최근 중국 헬스케어 지수가 한국을 크게 웃돈 점에 착안해 이 펀드를 기획했다.

2006년 이후 현재까지 KRX헬스케어 지수가 247% 가량 오르는 동안 CSI헬스케어지수는 866.4% 가량 상승했다. 중간에 몇 차례 큰 등락이 있었음을 감안해도 압도적인 수익률이다. DB자산운용은 중국 사회의 급격한 고령화와 정부 의료산업 지원 확대 등으로 미뤄볼 때 중국 헬스케어 산업의 성장 여지가 여전히 크다고 보고 있다.

이 펀드는 중국의 풀골자산운용이 위탁운용하고 있다. 중국, 홍콩및미국의 국가간배분, 환헤지 등은 DB운용이 직접수행한다. 풀골자산운용은 2013년부터 중국 헬스케어 펀드를 운용해 왔고, 헬스케어 펀드 전담팀도 보유하고 있어 해당 업종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편입종목으로는 항서제약, 중국생물제약, 우시바이오로직스 등의 중국 바이오헬스케어 종목을 담고 있다.

DB자산운용 관계자는 "미중 무역 분쟁이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주식형 펀드를 설정하는게 조심스러워서 목표를 낮게 잡았는데 예상외로 성과가 잘 나오고 있다"며 "최근 중국 정부 차원에서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지원을 확대한다고 발표하면서 관련 기업 주가가 상승해 펀드 수익률로 이어지고 있다. 리테일에서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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