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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쉬완스 인수로 딸려온 자회사 17개는 미국 내 제조·유통·판매법인 다수, 유럽법인도 3개…자산 규모 증가

이충희 기자공개 2019-08-30 11:06:28

이 기사는 2019년 08월 29일 14: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제일제당이 올초 미국 식품회사 쉬완스 컴퍼니 인수를 완료하면서 딸려온 자회사가 최소 17개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식품 생산 제조업체를 비롯해 B2B나 B2C 경로로 미국 전역에 판매 유통하는 회사 등 다양한 자회사들을 거느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올 상반기 '쉬완스 푸드 서비스'(SCHWAN'S Food Service) 등 해외에 소재한 쉬완스 자회사들을 종속기업에 편입 완료했다. 종속기업들은 미국 14곳, 영국 2곳, 독일 1곳 등 미국과 유럽에 모두 위치해 있다. 이 회사들은 모두 쉬완스 컴퍼니가 지분을 100% 소유하고 있다.

'쉬완스 푸드 서비스'는 주로 기업대 기업(B2B) 간 거래를 위해 설립된 식품 판매 유통업체다. 학교 급식이나 레스토랑 등으로 반조리 식품을 유통하는 역할을 맡는다.

'쉬완스 컨슈머 브랜드'(SCHWAN'S Consumer Brands)는 개인 소비자들이 직접 구매할 수 있는 채널에 식품을 공급하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그로서리(Grocery)나 클럽(Club) 등 전국 B2C 리테일 매장에 판매하는 역할"이라며 "그로서리는 월마트 같은 대형마트 클럽은 코스트코 같은 창고형 마트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SFC 글로벌 서플라이 체인'(SFC Global Supply Chain)은 미국 전역에 16개 식품 제조라인을 갖춘 제조사다. 이 회사가 운영하는 공장에서 냉동피자 등 다양한 식품들이 만들어져 유통관련 계열사에 공급된다.

영국과 독일 등 유럽에 위치한 자회사들은 다소 규모가 작다. 쉬완스 컴퍼니가 CJ제일제당에 피인수 되기 전 유럽 시장 공략을 계획했지만 아직까지 현지에서 크게 사업 확장을 벌이는 단계가 아니라는 설명이다.

대부분 자회사들이 식료품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가운데 지적재산권 관리 회사인 '쉬완스 IP'(SCHWAN'S IP)와 마케팅사 '쉬완스 애리얼 마케팅'(SCHWAN'S AERIAL MARKETING), 부동산 관리사 '스미들리 스트리트'(SMEDLEY STREET) 등도 종속 기업에 포함됐다. 이 회사들은 쉬완스의 안정적 식품사업을 지원하기 위한 후방 역할을 맡고 있다.

쉬완스

CJ제일제당은 올해 초 쉬완스 컴퍼니 인수를 마무리지었다. 자회사로 CJ푸드아메리카를 설립하고 쉬완스 컴퍼니 지분 70%를 다시 사들이는 형태였다. 지난 5월에는 CJ푸드아메리카 지분 27%를 사모펀드사 베인캐피탈에 매각하면서 약 3800억원 자금 부담을 덜어내기도 했다.

올 상반기까지 집계된 쉬완스 컴퍼니 매출액은 약 8430억원, 당기순이익은 250억원 수준이다. 자산규모는 자본 약 1조10억원, 부채 약 4742억원을 더해 총 1조4751억원에 달한다. 쉬완스를 자회사로 편입한 CJ제일제당의 올 상반기 기준 자산총액은 25조894억원까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내 식품 업계 대형사인 쉬완스 컴퍼니와 자회사들을 종속기업에 모두 편입하면서 회사 덩치가 전년 보다 대폭 커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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