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엠에스, 증자 앞두고 메자닌 '선제 상환' 메자닌 투자자 조기 엑시트 가능해져…GC 단기차입으로 대응
오찬미 기자공개 2019-08-30 08:13:01
이 기사는 2019년 08월 29일 15시0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녹십자엠에스가 528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하고 기존 메자닌 투자자들의 사채를 전액 상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자닌 투자자가 증자를 반대하며 조기상환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당장 자금이 없었던 녹십자엠에스는 단기차입을 통해 급한불을 껐다.28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녹십자엠에스는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투자자들의 상환요구 통지에 따라 은행 단기 차입을 통해 메자닌투자자들에게 193억원을 상환했다.
이번 메자닌 상환은 녹십자엠에스가 지난 2018년 1월 발행한 CB, BW 인수계약서상의 특약사항에 따라 이뤄졌다. 녹십자엠에스의 유상증자에 사채권자들이 동의하지 않을 경우, 투자자들이 사채권 잔액에 대한 상환요구를 할 수 있다는 조건이다.
지난 22일 녹십자엠에스가 528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이사회에서 결의한 후, 녹십자엠에스는 사채권자 3곳으로부터 상환 요청을 받아 60억원을 상환해야 했다. 하지만 이후 4일간 다른 사채권자들의 조기 상환청구가 이어졌다. 지난 26일까지 녹십자엠에스는 총 193억원을 상환했다.
녹십자엠에스는 상환대금을 마련하기 위해 4%대의 이자로 은행 단기차입을 받아야 했다.
녹십자엠에스가 유상증자를 결정하지 않았다면 사채권자들은 2020년 7월부터 조기상환 청구가 가능했다. 200억원에 달하는 메자닌 사채의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모두 0%로 전환청구가 목적이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녹십자엠에스의 주가가 1년 새 반토막 나면서 투자자자들이 전환청구를 포기하고 서둘러 상환을 요청했다.
메자닌 발행 결정 전날(2018년 1월 2일) 종가 기준 1만2500원이던 주가는 지난 27일 기준 6250원까지 하락했다. 1주당 전환가액은 1만2220원이지만 시가 하락에 따른 리픽싱 조항은 포함되지 않았다. 사채권자들은 전환권을 행사해 녹십자엠에스 지분을 2.37%까지 취득할 수 있었으나 주가가 이미 크게 꺾인데다 증자시 주가 하락이 가능성이 더 커져, 전환으로 인한 이익이 없다고 보고 손절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1년 이상 200억원의 투자금을 넣은 사채권자들의 수익률은 0%다. 녹십자엠에스가 유상증자를 단행하면서 투자자 입장에서는 그나마 상환기일을 앞당겨 조기 엑시트를 할 수 있게 됐다.
녹십자엠에스는 계속되는 영업실적 악화로 재무흐름이 좋지 못한 상태다. 2017년을 제외하고 과거 3개년도와 올 2분기에 모두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올 2분기 부채비율은 1157.5% 수준으로 지난해 281.6% 대비 크게 증가했다. 유동비율 또한 지난해 206.3%에서 올 2분기 102.1% 수준으로 감소하면서 재무비율이 전반적으로 악화됐다. 하지만 음성공장의 신규설비 투자와 체외진단용 의약품 및 의료기기 시장확대를 위해서는 연구개발비가 더 필요한 상황이다.
녹십자엠에스는 528억원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마련에 나섰다. 향후 재무안정성 개선 노력도 해 나갈 계획이다. 녹십자홀딩스 관계자는 "유상증자를 한 자금으로 단기차입금을 먼저 상환하고 남은 300억원으로는 공장투자 및 운영자금으로 활용해서 내년에는 실적 턴어라운드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녹십자엠에스의 최대주주는 녹십자로,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총 지분율은 63.29% 수준이다. 녹십자는 이번 유상증자에 배정된 주식 474만996주의 100%에 해당하는 약 217억6100만원 수준의 청약 참여를 예정하고 있다. 올 상반기 기준 녹십자엠에스의 자산총액은 64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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