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환 롯데주류 대표, 직원 격려메일 보낸 사연은 '처음처럼' 일본브랜드 오해에 직원 동요 우려…"오해 불식 먼저 앞장 서겠다"
양용비 기자공개 2019-08-30 11:06:16
이 기사는 2019년 08월 29일 15시5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태환 롯데주류 대표(사진)가 직원 사기 진작을 통한 내부 결속에 나섰다. 최근 롯데주류는 맥주 사업이 부진한 가운데 소주 브랜드인 처음처럼이 일본 자본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악성 루머가 확산하면서 이중고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커질 수 있는 직원들의 동요를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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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려 메일에는 김 대표가 처음처럼에 대한 오해를 불식하기 위해 먼저 앞장 서겠다는 의지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업계에선 롯데주류의 맥주 사업이 부진한 가운데 이를 상쇄하던 처음처럼이 이미지에 타격을 입으면서 최대 수준의 위기가 도래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김 대표가 격려 메일을 보낸 것도 사기 진작과 함께 처음처럼의 오해 이후 나타날 지도 모르는 직원들의 동요를 최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롯데주류는 악성 루머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전사가 힘을 합쳐 사태 진화에 사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롯데주류 사원들은 최근 '처음처럼은 대한민국 소주브랜드 입니다'가 쓰인 팸플릿을 소비자에 전달하면서 오해를 불식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롯데주류 강릉공장 직원들도 강릉지역을 돌며 처음처럼의 모태를 적극 설명하고 있다. 이들은 2006년 출시된 처음처럼은 1926년 강릉합동주조에서 생산한 '경월'이 모태이며 이후 '그린'과 '산'을 잇는 국내 전통 소주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롯데주류에게 처음처럼은 '단비' 같은 존재다. 경쟁사 맥주의 부상과 함께 클라우드·피츠의 영향력이 점차 축소하고 있지만 처음처럼은 시장 점유율을 꾸준히 확대하면서 롯데주류의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말하면 처음처럼의 이미지 실추는 롯데주류에게 치명타가 될 수도 있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주류가 오해를 풀기 위해 적극적으로 해명에 나서고 있지만 오히려 이같은 활동이 더 큰 루머를 재생산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롯데주류의 수장을 맡고 있는 김 대표의 역할에 업계가 더욱 주목하는 이유다. 다만 롯데주류가 전사적으로 기울였던 노력들이 루머 재생산의 재료가 된 만큼 김 대표가 움직임 하나하나에 더욱 신중을 기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김 대표는 지난해 말 롯데주류의 사령탑에 올랐다. 일명 '신동빈 맥주'라 불리는 클라우드·피츠의 부흥을 이끌어야 중책을 맡은 와중에 대표가 된 지 1년도 안돼 일본 논란이 터지면서 부담감이 가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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