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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맥스글로벌, 270억 또 납입 연기…운명의 한달 [오너십 시프트]③유증·CB 납입 하루 앞두고 정정, 새주인 '윈가드' 내달 26일 데드라인

박창현 기자공개 2019-09-02 08:08:03

[편집자주]

기업에게 변화는 숙명이다. 성장을 위해, 때로는 생존을 위해 변신을 시도한다. 오너십 역시 절대적이지 않다. 오히려 보다 강력한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 많은 기업들이 경영권 거래를 전략적으로 활용한다. 물론 파장도 크다. 시장이 경영권 거래에 특히 주목하는 이유다

이 기사는 2019년 08월 30일 11: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잦은 최대주주 교체로 몸살을 앓고 있는 '유니맥스글로벌(옛 리퓨어유니맥스)'이 다시 한번 변곡점 위에 서게 됐다. 새주인으로 등장한 박대영 L&S벤처캐피탈 부사장과 개인 투자회사 '윈가드코리아'가 신규 자금 납입 시기를 한 달이나 늦췄기 때문이다. 다만 양 측은 다음 달로 납입 시기를 못 박았다. 거래 성사 여부에 따라 유니맥스글로벌의 운명 또한 판가름날 것으로 전망된다.

유니맥스글로벌은 박 부사장과 윈가드코리아 중심으로 지배구조 재편 절차에 돌입한 상태다. 기존 최대주주였던 미래에프엔지 컨소시엄이 주가 급락 여파로 사실상 해체되자 박 부사장이 그 빈자리를 메우고 있는 형국이다.

실제 박 부사장은 윈가드코리아를 앞세워 유니맥스글로벌의 신규 자금 확충 계획을 주도하고 있다. 박 부사장은 윈가드코리아 지분 55.0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유니맥스글로벌은 유상증자로 130억원, 전환사채(CB) 발행으로 14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윈가드코리아는 전체 투자금의 45%에 해당하는 121억원(유증 71억원+CB 50억원)을 책임지기로 했다. 거래가 완료되면 윈가드코리아는 신주와 전환권 등을 합쳐 총 16.77%의 지분을 확보, 유니맥스글로벌의 새로운 최대주주로 등극한다.

유니맥스글로벌

당초 두 거래 납입일은 이달 말이었다. 하지만 납입일을 불과 하루 앞두고 일정이 연기됐다. 유증 납입일은 이달 28일에서 다음달 26일로 CB 납입일은 이달 29일에서 다음달 10일로 변경됐다. 투자자와 납입일, 투자자 변경 등 각종 사유로 인해 유증은 지금까지 총 다섯 차례, CB는 셋 차례나 정정공시가 났다.

유증 납입일 연기는 '주가'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윈가드코리아는 재무제표만 놓고보면 단독으로 투자금을 마련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2018년 말 기준으로 자산 총액이 33억원에 불과하고, 매출 실적도 전무하다. 또 누적 손실 탓에 부채가 자산보다 더 많은 완전 자본 잠식 상태에 빠져있다.

이에 윈가드코리아가 외부 자금을 활용해 투자금을 마련할 것이란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유니맥스글로벌 주가가 정체돼 있다는 점은 인수 측에 부담이 되고 있다. 한 때 7000원을 넘었던 주가는 지배구조 이슈로 인해 현재 2300원 선에 머물고 있다. 신규 자금 유입과 온라인 게임 플랫폼 신사업 진출 호재가 있는 만큼 주가 상승과 이를 통한 원활한 자금조달을 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유니맥스글로벌과 윈가드코리아는 유증 납입 데드라인을 다음달 26일로 완전히 못박았다. 유니맥스글로벌은 정정 공시를 통해 변경된 납입일 이후 더 이상 일정을 연기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CB의 경우, 유증과 사실상 한 몸처럼 진행된 거래라는 점에서 동반 일정 연기에 나선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CB 투자자들 역시 전략적투자자(SI)가 아닌 재무적투자자(FI) 성격이 강하다는 점에서 주가 추이에 따라 운신의 폭을 넓히려는 의도로도 해석된다. 실제 윈가드코리아와 함께 가장 많은 50억원을 투입하는 '피에이치파트너스' 또한 자본금이 1000만원에 불과하고, 순자산 역시 1억5400만원이 전부다.

결국 유니맥스글로벌 운명은 다음달 유증과 CB 자금 납입 여부에 따라 결정날 것으로 전망된다. 납입 절차가 계획대로 마무리되면 박 부사장이 주도하는 게임 퍼블리싱 사업 확장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다. 유입 자금을 밑천 삼아 외형 확장에 속도를 붙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박 부사장은 유니맥스글로벌의 대표이사 자리도 꿰차고 있다. 하지만 반대의 경우, 유니맥스글로벌의 경영 공백은 더 길어질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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