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퓨어유니맥스 M&A 최대 수혜자 '김용상 대표' [오너십 시프트]④리퓨어생과 보유 주식 '272억' 평가...설립 1년만에 회수 기회
박창현 기자공개 2019-07-04 08:20:06
[편집자주]
기업에게 변화는 숙명이다. 성장을 위해, 때로는 생존을 위해 변신을 시도한다. 오너십 역시 절대적이지 않다. 오히려 보다 강력한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 많은 기업들이 경영권 거래를 전략적으로 활용한다. 물론 파장도 크다. 시장이 경영권 거래에 특히 주목하는 이유다. 경영권 이동이 만들어낸 파생 변수와 핵심 전략, 거래에 내재된 본질을 더 면밀히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19년 07월 03일 14: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용상 리퓨어생명과학 대표이사가 리퓨어유니맥스 인수합병(M&A) 거래의 최대 수혜자로 부상하고 있다. 새주인을 맞이한 리퓨어유니맥스가 곧바로 리퓨어생명과학 지분을 취득하면서 최대주주인 김 대표 또한 자금회수 토대가 마련됐기 때문이다. 설립된 지 1년밖에 안된 리퓨어생명과학은 지분 매매 과정에서 5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이 가격 기준을 적용하면 김 대표 보유 지분 가치는 272억원이 넘는다.리퓨어유니맥스는 최근 최대주주가 한컴그룹에서 미래에프앤지 컨소시엄으로 바뀌었다. 컨소시엄 측은 리퓨어유니맥스 경영권 지분 59%를 318억원에 취득했다. 인수 직후 △생명과학기술 분야 연구개발 △의약품 제조 △의료 기기 제조 판매 △ 화장품 제조 판매 유통 등 바이오 아이템 등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며 신사업 확장 청사진도 내놨다.
그 연장선상에서 지난달 말 바이오 헬스케어 기업 '리퓨어생명과학' 지분 투자도 단행했다. 리퓨어유니맥스는 리퓨어생명과학 지분 5.6%를 취득하는데 총 3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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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퓨어유니맥스 M&A가 리퓨어생명과학 투자 거래로 확장되면서 리퓨어유니맥스 사내이사이자 리퓨어생명과학 최대주주인 김용상 대표이사가 최대 수혜자로 떠오르고 있다. 설립 2년차인 리퓨어생명과학이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면서 자산 증식과 자금 회수 기회를 잡았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2014년부터 2015년까지 소프트뱅크에 근무한 경력이 있다. 이후 플래티넘월 대표이사와 하임바이오 부사장을 거쳐 지난해 리퓨어생명과학을 설립했다. 설립 후 줄곧 대표이사를 맡고 있으며 현재 항암제 개발과 식이요법 항암치료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다만 업력이 짧은 탓에 리퓨어생명과학은 아직 수익구조도 제대로 구축되지 않은 상태다. 당장 지난해 매출 실적이 전무하다. 이에 반해 연구개발 비용은 계속 지출되면서 3억원의 순손실이 발생했다. 자산 규모 역시 작년 말 기준으로 4억원이 전부다.
하지만 리퓨어유니맥스는 신사업 확장을 위해 리퓨어생명과학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주당 취득 가격은 2만5000원으로 액면가(500원)의 50배에 달한다. 실적이 전무하고 자본잠식 상태인 리퓨어생명과학의 전체 기업가치를 500억원으로 평가한 셈이다
기준 가격이 설정되면서 리퓨어생명과학 오너인 김 대표 또한 호재를 맞게 됐다. 김 대표는 리퓨어생명과학 지분 54.23%(109만주)를 가진 최대주주다. 거래 가격 기준으로 해당 지분 가치는 272억원이 넘는다.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더할 경우, 지분 가치가 300억원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 대표 입장에서는 리퓨어생명과학을 창업한지 1년만에 50배가 넘는 평가이익을 거두게 됐다. 더욱이 김 대표는 현재 투자 주체인 리퓨어유니맥스의 이사회 멤버다. 여기에 리퓨어생명과학 핵심 경영진인 곽동훈 연구소장과 김성훈 전무도 함께 아사회에 포진돼 있다. 리퓨어생명과학 최고 경영진들이 리퓨어유니맥스 의사결정권을 쥐고 있는 형국이다. 단발성 투자가 아니라 추가적인 거래 진행이 점쳐지는 이유다.
김 대표가 리퓨어유니맥스와 리퓨어생명과학 경영에 모두 참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언제든 후속 거래 시점을 잡을 수 있다는 평가다. 다만 바이오 기업의 경우, 기업가치가 가파르게 상승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간적 여유를 갖고 최적의 시점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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