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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현대무벡스, '대기업 SI' IPO 출격 방산, 스마트팩토리 업종 뚜렷…현대오토에버 흥행 열기 잇나

심아란 기자공개 2019-09-05 14:36:37

이 기사는 2019년 09월 03일 17: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연말 기업공개(IPO) 시장에 대기업의 시스템통합(SI) 계열사가 연달아 출격할 예정이다. 한화그룹의 한화시스템과 현대그룹의 현대무벡스가 한국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를 받고 있다. 이들 두 곳의 핵심 시장은 각각 방산과 스마트팩토리로 업종은 다소 달라 투심 분산의 우려는 크지 않다. 지난 3월 현대차그룹의 SI 업체인 현대오토에버가 성공적으로 증시 입성을 마친 점은 공모 흥행 기대감을 키우는 대목이다.

◇한화시스템, IT 접목한 방산업


한화시스템은 지난달 26일 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이르면 10월 말쯤 거래소 심사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8월 한화에스앤씨를 흡수합병하면서 SI 사업부문이 추가됐다. SI 부문에서는 IT서비스 외에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빅데이터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주력 사업은 군사장비 시스템 구축이다. 국가방위산업이 '보안'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는 만큼 IT를 접목한 방산업은 기업가치 제고에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합병 직후 IPO에 속도전을 내고 있다. 작년 9월에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세 곳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했다. 시장에서는 한화시스템의 상장 시점을 2020년으로 전망했던 만큼 한화시스템이 IPO 공모 타이밍을 넉넉하게 잡을 가능성도 있다.

6월 말 기준 한화시스템의 최대주주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지분율 52.91%)다. 재무적투자자(FI)인 스틱인베스트먼트가 32.6%의 지분을 들고 있다. FI는 이번 공모 과정에서 일부 구주매출을 통해 자금회수(엑시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회사 내부적으로 공모 시점과 공모 구조 관련돼 정해진 게 없다"라고 말했다.

◇현대무벡스, SI 넘어 물류 확장

현대무벡스는 지난달 1일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현대무벡스는 2017년 12월 상장 주관사를 NH투자증권, 유안타증권으로 선정한 이후 꾸준히 IPO를 준비해 왔다.

현대무벡스의 사업구조는 IT서비스와 물류 부문이 양대축을 이루고 있다. 현대무벡스는 IPO를 앞두고 물류 부문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했다. 물류 비중은 2017년 40%에서 지난해 64%로 확대됐다.

현대무벡스는 상장 이후 물류 부문에서 스마트팩토리 구축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한다. 단순 IT 사업을 넘어 스마트팩토리의 시설과 장비를 직접 설치하는 물류업을 키울 예정이다. 따라서 공모 구조 역시 신주발행 위주로 설계해 자금을 넉넉하게 확보할 계획이다.

앞서 3월에는 대기업 SI 업체 가운데 바로미터 딜로 꼽히는 현대오토에버가 흥행했던 점은 긍정적인 요소다. 국내 증시가 하반기 들어 변동성이 커진 점은 변수로 지목된다.

시장 관계자는 "현대오토에버는 순수 IT 회사였다면 현대무벡스는 설비와 장비를 제조한다는 점에서 개념과 컨셉은 조금 다르다"며 "피어그룹에 IT 회사들이 포함되겠지만 공장 자동화 쪽 회사도 추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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