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고동 울린 신한AI, 그룹 AI투자 중책 은행·금투·생명·운용 등 4곳 '네오' 서비스 개시…자산운용사 전환 염두
이은솔 기자공개 2019-09-06 09:42:51
이 기사는 2019년 09월 04일 08: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지주의 16번째 자회사 신한AI가 그룹 4곳의 자회사와 서비스 공급 계약을 맺으며 본격 출항을 알렸다. 신한AI는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진두지휘해온 금융-기술 융합 프로젝트의 연장선이다. 신한금융은 지난달 신한AI에 400억원을 출자했고 향후 운용사로 전환시킨다는 방침이다.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AI는 지난달 21일 신한금융그룹 자회사로 편입을 마치고 전날 출범했다. 배진수 전 신한은행 IPS(투자상품서비스) 본부장이 수장을 맡았으며 주 부서는 AI 어드바이저리 본부다.
신한AI는 공식 출범 이틀 전인 지난 1일부터 투자자문 서비스 제공을 시작했다. 계약을 체결한 곳은 신한은행, 신한금융투자, 신한생명,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총 4곳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현재는 신한 내부 금융사를 중심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지만 이후 인공지능 투자 자문에 대한 수요가 있으면 외부로 고객사를 확장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고객사는 신한AI의 투자솔루션 '네오'의 접속 권한을 부여받는 방식으로 투자 자문 서비스를 이용한다.
신한AI는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진두지휘하는 '보물섬 프로젝트'의 결실이다. 프로젝트는 2015년 AI등 신기술을 금융에 접목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작됐다. 이후 글로벌 협력사인 IBM의 AI플랫폼인 '왓슨'을 활용해 인공지능 투자솔루션 '네오'를 개발했다.
네오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학습해 투자종목을 제안하고 리스크 관리에 대한 자문을 제공한다. 앞으로 계약을 맺은 금융사들의 실제 데이터를 운용하면서 네오는 더 정교화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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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신한AI 설립은 올해 1월 신한금융지주 이사회에서 의결됐다. 자본금 20억원으로 출발한 뒤 지난 8월 지주로부터 400억원을 증자받았다. 같은 달 신한AI는 금융위원회로부터 투자자문업 인가를 받았고 지난 8월 21일 신한금융지주 자회사로 편입됐다. 본사는 여의도 신한금융투자타워에 위치해있다.
조직구성은 AI 어드바이저리 본부를 주축으로 △사장실 △감사실 △경영기획팀 등으로 구성돼있다. AI 어드바이저리 본부는 투자 솔루션의 개발과 관리를 담당하고 있다.
신한AI는 인력 보강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구성원은 20명인데 주로 신한금융지주, 신한은행 등 금융그룹 내부의 디지털 부서에서 영입한 인재다. 이들은 과거 보물섬 프로젝트 TF부터 함께 준비해온 인원들로 AI 금융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빅데이터, AI 전문가 등 외부인력을 추가로 영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한금융은 향후 신한AI를 자산운용사로 전환할 계획도 염두에 두고 있다. 이 관계자는 "신한AI가 어느 정도 정착하게 되면 자산운용업 인가 신청을 고려하고 있다"며 "현재는 자문업 인가를 받아 투자 자문만 가능하지만 운용업 인가를 취득하게 되면 인공지능 투자 상품을 직접 개발하고 판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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