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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실업, 대주주 건강 이상설…IPO 변수 되나 박연차 대표이사 회장 중증 폐 질환 소문…상장 서두른 배경 거론

이경주 기자공개 2019-09-09 14:05:25

이 기사는 2019년 09월 04일 16: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연차 태광실업 대표이사 회장 건강이상설이 제기되고 있다. 박 회장의 위중 여부가 기업공개(IPO)에 변수가 될 것이란 지적이다.

박 회장은 태광실업 창업자로 50년 가까이 직접 경영해왔다. 박 회장이 향후 경영을 하지 못하거나 참여율이 떨어질 경우 기업 경쟁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번 IPO가 조단위 대어급 딜이라 투자자 보호를 위해 한국거래소가 예비심사 과정에서 박 회장의 건강을 면밀히 점검할 것이란 관측이다.

4일 복수의 IB(투자은행)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박 회장이 폐암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각에선 병세가 일부 진척된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 관계자는 "박 회장이 폐암을 앓고 있다는 사실은 IB들 사이에선 거의 모두 인지하고 있다"며 "다만 사적인 부분인데다 예민한 문제기 때문에 병세가 어느 정도인지 직접 확인은 어렵다"고 말했다.

급작스럽게 IPO를 추진하게 된 배경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설명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태광실업은 이전까진 IPO를 한다는 이야기가 없었던 곳으로 갑자기 추진하게된 건"이라며 "건강 문제로 승계 작업을 서두르기 위해 IPO에 나섰다는 것이 중론"이라고 말했다.

태광실업 측은 박 회장 건강에 문제가 없다면서도 확인 요청은 피했다. 태광실업 관계자는 "회장님이 왕성하게 경영활동을 하고 있고, 건강문제에 대해선 들어본 적이 없다"며 "(질환 여부에 대해서는) 사생활이라 실무자 입장에서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

박 회장 건강문제는 태광실업이 IPO에 나섰기 때문에 개인문제로 덮어두기엔 너무 큰 사안이 됐다. 한국거래소는 IPO 예비심사에서 대주주나 전문경영인의 경영능력을 따지는 질적 심사를 진행한다. 이들의 경영능력이 기업의 계속성과 안전성에 중요한 요인을 미친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즉 IPO를 위한 공모가와 중장기 기업가치(밸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본다.

업계에선 박 회장의 존재감이 태광실업에서 절대적인 것으로 파악한다. 박 회장은 1971년 태광실업 모태회사인 정일산업으로 창업해 현재까지 48년째 최대주주이자 대표이사로 직접 경영을 해왔다. 태광실업은 운동화 전문 제조기업으로 지난해 매출 1조9791억원, 영업이익 1726억원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말 기준 지분율은 박 회장이 55.39%, 박 회장의 아들 박주환 부사장이 39.46%, 친인척 등이 나머지 5.15%를 보유하고 있다.

후계자인 박 부사장은 1983년 생으로 올해 만으로 36세다. 2009년부터 약 10년간 부친을 도와 태광실업 경영에 참여했다. 다만 업계에선 박 부사장이 아직 젊고 홀로 경영을 책임진 적이 없기 때문에 검증이 더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박 부회장 건강이 기업 경쟁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게다가 IPO 딜 규모가 조 단위이기 때문에 이 문제로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이해당사자들 역시 규모가 크다.

업계 관계자는 "태광실업 투자자들은 검증이 필요한 2세가 아니라 박 회장의 경영능력을 보고 투자할 것"이라며 "민감한 문제지만 딜 사이즈를 감안하면 그냥 넘길 수 없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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