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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유운용, 펀드매니저 잇따라 '이탈' 메자닌 전문 김홍범 상무·강지훈 멀티 매니저 이적

허인혜 기자공개 2019-09-06 08:15:53

이 기사는 2019년 09월 04일 16: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더블유자산운용의 펀드 매니저 2명이 회사를 떠나며 운용 전략에도 변화가 일게 됐다. 더블유자산운용의 메자닌 전략을 진두지휘했던 김홍범 상무와 멀티 매니저 역할을 맡았던 강지훈 매니저가 각각 그로쓰힐자산운용과 교직원공제회로 자리를 옮겼다. 두 매니저의 빈 자리는 당분간 공석으로 남겨둔 채 최근 신규 충원된 매니저들이 펀드를 재분배하는 방식으로 운용키로 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더블유자산운용이 최근 운용역 2인의 이탈을 겪었다. 6월 말 공시 기준 펀드 운용 전담 인물 5인 중 2명이 빠졌다.

그로쓰힐자산운용으로 적을 옮긴 김홍범 상무는 메자닌 투자와 주식투자형을 두루 경험한 운용역으로 거쳐온 자산운용사마다 핵심운용역으로 꼽혀왔다. 안다자산운용과 더블유자산운용에서 메자닌 투자를 담당해 왔다. 그로쓰힐자산운용에서는 기관투자가 펀드 운용을 담당한다.

올해 초 입사했던 강지훈 펀드 매니저도 7월 회사를 떠났다. 강지훈 매니저는 서울대학교를 졸업해 국민연금 주식운용실을 거친 뒤 더블유자산운용에서 멀티 매니저로 활동했다. 새 둥지는 교직원공제회로 국내주식형 펀드 운용을 주로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강지훈 매니저가 6월까지 담당했던 19개 펀드는 재분배가 불가피하다.

더블유자산운용은 당분간 추가 충원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충원을 하지 않더라도 지난해 대비 인원을 크게 늘린 터라 일손이 부족하지 않다는 판단이다. 올해 7월 '멀티매니저' 시스템 도입을 앞두고 선제적 충원이 있었다. 김기훈 대표가 사모펀드 전반을 진두지휘해 왔지만 지난해 6월 말 기준 사모펀드 수와 설정액이 각각 20개, 1836억원으로 불어나면서 멀티매니저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노현복, 김남석, 최용석 운용역과 김우기 대표가 펀드를 재분배해 운용하기로 했다. 세 운용역도 최근 더블유자산운용이 영입한 새 인물로 각각 사모펀드 전략을 두루 경험해 기존 펀드를 분배해도 손색이 없다는 설명이다. 펀드 매니저 3인과 리서치인력 1인, 대표이사 등 5인이 펀드 운용에 직접 손을 댄다.

노현복, 김남석, 최용석 운용역은 올해 초 더블유자산운용으로 이적했다. 노현복 운용역은 2016년부터 올해 3월까지 NH투자증권 헤지펀드운용 1부 과장으로 재직하며 초과 수익률 30%에 달하는 기록을 낸 바 있다. 김남석 운용역은 PGS파트너스 주식운용역을 역임했다. 최용석 운용역(연구원)은 김홍범 상무와 마찬가지로 안다자산운용 출신이다.

김우기 대표도 더블유자산운용 설립 전부터 이어온 스타 PB·매니저의 명성을 지키고 있다. PB시절 연을 맺었던 고객과 긴 신뢰를 바탕으로 설정액을 유지하는 중이다. 소수종목을 담은 펀드를 운용하는 기본 방식에 최근 멀티 매니저 시스템을 도입해 저변을 넓혔다.

더블유자산운용의 당면 과제는 순익 반등이다. 올해 상반기 인력 충원과 사모펀드 운용수익 하락으로 순익이 하락해 적자를 기록했다. 이 기간 수수료수익은 18억8300만원으로 전년 28억1800만원대비 9억원 가량 낮아졌다. 집합투자기구운용보수가 수수료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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