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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 그룹차원 '인도' 진출 잰걸음 은행 인도지점 설립 추진, 계열사간 파트너십…투자 '다각화' 구상

손현지 기자공개 2019-09-09 09:29:00

이 기사는 2019년 09월 05일 16: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농협금융지주가 하반기 '인도'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우선 은행의 인도지점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현지 소매금융(리테일) 강화를 통한 영업망 확대를 계획 중이다. 향후에는 NH캐피탈과 NH투자증권, NH아문디자산운용, NH농협생명 등과 공동 스타트업 투자를 통해 그룹차원의 시너지를 꾀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농협금융은 이날 오전 '2019년 제 2차 농협금융 글로벌전략협의회'를 개최하고 주요 계열사 글로벌 관련 임원 및 부서장이 참석한 가운데 하반기 중국, 인도, 미얀마, 홍콩, 호주 등과 관련된 진출 계획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이날 각 나라별 사업추진 전략을 수립했는데 인도지역의 경우 그룹차원의 합작 투자를 구상 중"이라며 "그 일환으로 은행 현지 지점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미얀마에서도 은행 차원에서 추가 사무소 설립을 계획 중이며, 캐피탈의 경우 영업점을 MDI(Micro Deposit Institution)형태인 소액대출법인 설립을 추진 중"이라며 "호주의 경우 태핑(시장 수요조사)를 끝내고 진출여부를 논의 중인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농협금융의 글로벌사업은 올해를 기점으로 크게 두 축으로 나뉜다. 일단 지난 2012년 출범 이후 작년 말까지(사업 1기)는 해외 사업인프라 구축에 주력해왔다. 동남아 지역을 전략거점으로 선택하고 그룹 간 신성장동력 발굴차원에서 로드맵을 그려왔다.

특히 베트남, 미얀마, 캄보디아 등 송금과 이체와 관련된 금융업무 수요가 높은 곳을 중심으로 영업점 확대에 주력해왔다. 중기적으로는 MFI(Micro Finance Institution)와 달리 수신까지 가능한 MDI 형태의 소액대출법인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MDI전환 계획은 소매금융을 강화하며 향후 상업은행으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이다. MDI는 MFI에 비해 자산규모가 3배 이상 차이가 난다. 때문에 MFI를 통해 영업기반을 닦은 뒤 차후 증자를 통해 MDI로 전환할 방침이다.

다만 올해부터는 사업확장과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전체 손익에서 글로벌사업 비중을 현재 5% 미만 수준에서 오는 2022년까지 10%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세웠는데 이를 위해 양적(사업확대), 질적성장(사업고도화) 동시에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동남아지역 외에도 인도, 중국, 호주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의 경우 중국 공소그룹과의 합작 증권·손해보험사 설립을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

홍콩의 경우 빠른 시일 내에 은행의 지점전환 인가 신청을 내겠다는 방침이다. 당초 작년 하반기 내로 홍콩지점 인가신청을 낼 계획이었다. 그러나 현지당국 내 증권업 인가 신청이 쏟아진 탓에 은행업 라이센스 인가는 뒷전으로 밀렸다. 이대훈 행장도 지난 1월 홍콩금융관리국을 방문한 뒤 꾸준히 현지당국에 협조를 구하고 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지주의 상반기 해외점포 손익은 약 200억원으로 집계됐으며 향후 해외손익 1000억원 달성이라는 중기목표에 다가가고 있다"며 "올해 안에 중장기 글로벌 IB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내년부터 글로벌 IB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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