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테오젠, 송도CMO 입찰…생산라인 확보 차원 바이넥스 출신 박재순 대표, CMO 위탁 경험 장점…바이오시밀러 생산 기지 활용 목적
오찬미 기자공개 2019-09-09 08:18:53
이 기사는 2019년 09월 06일 08: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알테오젠이 정부 소유의 인천 송도 바이오 CMO(위탁생산) 시설의 위탁경영 입찰에 도전장을 냈다.지난해 생산공장 건설 및 시설투자를 목적으로 약 300억원 규모의 펀딩을 받은 알테오젠으로서는 KBCC(송도 생물산업기술실용화센터) CMO공장 사업운영권을 획득하면 생산라인 신설을 대체할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매력도가 높다. 알테오젠 박순재 대표(사진)가 바이넥스의 전문경영인으로 재직할 당시 바이넥스가 KBCC의 민간 운영권을 획득해 운영을 시작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KBCC(송도 생물산업기술실용화센터) CMO공장 사업운영권을 두고 지난달 바이넥스, 알테오젠, OCI 컨소시엄, 유바이오로직스가 입찰 의향서를 제출했다.
KBCC(송도 생물산업기술실용화센터) 생산시설은 지난 10년간 바이넥스가 사업권을 받아 운영해 온 곳이다. 10년간의 계약기간이 만료되면서 정부가 경쟁 입찰을 통해 새 사업자를 찾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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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테오젠은 지난해부터 개발중인 바이오시밀러 생산을 위한 자체 공장 확보를 계획해왔다. 알테오젠은 현재 국내 CMO를 통해 연구개발에 필요한 히알루로니다아제(ALT-B4), 아일리아바이오시밀러 시료를 생산하고 있다.
자체적으로 50리터 규모의 동물세포 배양기와 정제 설비를 보유하고 있지만 소규모 생산설비에 그쳐 향후 개발한 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양산용 생산시설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알테오젠은 지난해 4월 3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며 공장신설 및 시설투자 자금을 확보한 상태다. 지난해 5월에는 오송 첨단의료 복합단지 내 연구시설 용지를 26억원에 취득했다. 생산시설을 위해 200억원 규모의 투자가 더 있을 것이라고 밝혀왔다.
알테오젠은 선 확보한 200억원의 생산시설 자금을 활용해 기부채납 비용을 충당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자체 공장을 건설하는 것보다 CMO공장 사업운영을 맡는 게 더 안정적으로 수익확보를 할 수 있어서 회사 입장에서는 훨씬 유리하다"고 말했다.
2008년 문을 연 KBCC공장은 바이넥스가 이듬해부터 공장가동을 시작해 다수의 위탁생산 수주프로젝트를 받아 높은 수익을 낸 곳이다. 정부가 바이오 기업의 임상에 필요한 시료 생산 지원 목적으로 1000억원을 들여 설립한 만큼 향후 사업권을 따 내기 위해서는 공장가동을 위한 각 사의 운영역량, 각 기업들이 써낼 기부채납의 규모 등이 중요한 평가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각 업체별로 초기 3년간 185억원 이상의 기부채납 계획 액수를 써 내야 하는 것으로 확인된다.
기업들은 KBCC CMO를 운영하면서 3년 간 기부채납 비용으로 써 낸 금액을 나눠 납입하게 된다. 이후 7년 간은 시설 리스료로 매해 2억원 가량의 비용만 내면 된다.
업계 관계자는 "해당 CMO 시설은 바이오 벤처들의 선진 시장 진출에 대한 지원이 취지"라며 "이 목적에 입각해 요소 별로 평가 점수를 매길 것으로 보이는데 전문인력 보유현황, 생산시설 운영경험, 재무현황, 기부채납 액수 등이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는 직전에 바이넥스의 전문경영인으로 있으면서 해당 사업을 직접 챙긴바 있기 떄문에 공장 가동상황을 잘 알고 있다. 박 대표가 바이넥스의 전문경영인으로 재직할 당시 지식경제부의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시설인 KBCC의 민간 운영권을 획득했고 이후 직접 운영을 한 경험이 있다.
박 대표는 2008년 정혜신 박사와 함께 알테오젠을 창업하면서 2010년 알테오젠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LG생명과학의 전신인 LG화학에서부터 연구원으로 재직하며 25년의 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 경험도 갖고 있다.
다만 1000억원 규모의 공장을 둔 경쟁입찰인 만큼 참여 기업들은 일정이 지연된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지난 8월 초 산업통상자원부 및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을 주축으로 설명회가 진행됐는데 당초 9월 5일로 알려졌던 입찰기일은 이후 한차례 일정이 미뤄지면서 최종 사업자 선정 역시 10월 중순 경으로 연기된 상태다.
알테오젠 박문환 부사장은 "정부 입찰 건은 비공개로 진행되기 때문에 확인해줄 수 있는 게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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