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나맥 거래종결…캠코 첫 회생투자 성공 유암코-파인우드 200억+캠코 100억…ARS 1호
최익환 기자공개 2019-09-09 08:24:42
이 기사는 2019년 09월 06일 15: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첫 회생기업 구조조정 투자가 성공리에 끝났다. 첫 투자대상으로 낙점된 다이나맥의 회생계획안이 관계인집회에서 채권자들의 동의를 얻어 인가됐다. 캠코는 유암코-파인우드PE가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를 통해 100억원을 투자한다. 이번 회생안 인가는 국내 첫 자율구조조정(ARS) 성공사례이기도 하다.6일 오후 서울회생법원에서 개최된 관계인집회에서 다이나맥의 회생계획안이 회생담보권자 91.56%·회생채권자 83.79%의 동의율로 통과됐다. 법원은 이날 채권자들의 동의를 확인한 뒤 요건을 충족했다고 판단해 회생계획안을 인가했다. 회생계획안의 의결을 위해서는 회생담보권자의 75% 이상·회생채권자의 66.7% 이상이 동의해야 한다.
이번 회생계획안은 다이나맥이 ‘유암코-파인우드 기업재무안정 PEF'가 설립한 새로운 SPC에 인수되는 것이 골자다. SPC는 다이나맥이 발행하는 신주 150억원과 회사채 150억원을 합해 총 300억원을 투자한다. 이를 변제재원으로 활용해 다이나맥은 △회생담보권 236억원 △회생채권 66억원 △공익채권 3억원 등을 변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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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SPC에는 유암코-파인우드 기업재무안정 PEF가 200억원을 출자하고, 캠코가 100억원을 출자했다. 유암코와 파인우드PE는 이번 다이나맥 투자로 지난 2017년 결성된 600억원 규모의 기업재무안정 PEF의 투자작업을 마무리하게 됐다. 현재 해당 PEF에는 △디에이치일렉트로닉스 △엠티코리아 등이 편입돼있다.
캠코의 이번 다이나맥 투자는 첫 구조조정 투자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캠코는 지난 7월 회생기업 구조조정 시장 본격 진출을 선언하며 올해 총 3000억원의 투자를 공언했다. 캠코는 연내에 △경영정상화 PEF LP 투자 2000억원 △DIP금융 300억원 △DIP금융 전용펀드 투자 600억원 등을 예정하고 있다.
파산업계 관계자는 "캠코의 첫 투자가 관계인집회의 문턱을 넘으며 성공리에 끝난 셈"이라며 "다만 향후 투자대상을 물색하는 데에 있어서 자체적인 배양능력과 위치설정 등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다이나맥의 회생계획안 인가는 자율구조조정(ARS) 프로그램의 첫 성공사례로 기록됐다. ARS 프로그램은 회생절차를 신청한 회사가 최대 3개월 동안 채권자들과 구조조정 방안을 협의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다이나맥은 매각주관사 딜로이트안진이 제시한 ARS 프로그램을 활용해 대금결제방식을 어음에서 현금으로 변경하는 등, 회사 회생의 전기를 마련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법조계 관계자는 "회생기업이 채권자들과 자율적인 협의를 통해 시간적 여유를 확보할 수 있는 ARS프로그램의 활용도가 점점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미 제일의료재단 등도 ARS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등 실제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유암코-파인우드PE에 인수된 다이나맥은 지난 1972년 설립된 자동차 부품업체다. 현대·기아차, BMW, 폭스바겐 등 국내외 완성차업체에 엔진 베어링캡, 브레이크 피스톤 등 정밀부품을 공급해온 다이나맥은 1997년부터 전자부품 사업도 영위해왔다. 다이나맥은 2011년 매출액 1000억원을 돌파한 뒤 완성차 업계의 부진으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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