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SS 인증' 아톤, FI 신뢰 확보…보호예수 확약 최대 6개월 지분 유지, 오버행 우려 경감…성장성 입증 '고무적'
전경진 기자공개 2019-09-11 11:21:43
이 기사는 2019년 09월 10일 17시2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핀테크업체 아톤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재무적투자자(FI)들로부터 최대 6개월간의 주식 보호예수 확약을 받아냈다. 증시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에서 상장 당일 '오버행(대량 대기 매물)' 우려를 줄였다는 평가다.특히 아톤이 FI가 보유한 지분 '전체'에 대한 보호예수를 획득해낸 점이 부각된다. 통상 FI들은 상장 당일 보유지분 일부라도 매각해 단기 차익을 실현하는 편이다. 아톤이 기업의 장기 성장성에 대한 시장의 동의를 이끌어냈다는 분석이다.
◇'오버행' 우려 일부 해소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아톤은 FI들로부터 평균 3개월 안팎의 지분 보호예수 확약을 획득했다. 보호예수가 의무사항이 아님에도 일부 FI들은 최대 6개월간 지분 유지 약정을 자발적으로 맺었다.
구체적으로 BNK자산운용과 ㈜알파벳의 경우 최대 6개월간의 보호예수를 약정했다. 나머지 FI들 역시 최소 1개월간 아톤의 지분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확약했다.
아톤은 지금까지 총 3회에 걸쳐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발행하는 식으로 지분 투자를 받았다. KB증권과 서울투자성장산업 벤처조합이 2017년 8월과 10월 각각 10억원, 20억원씩 투자했다. 올해 1월에는 BNK자산운용, ㈜알파벳이 총 40억원 규모 RCPS 투자에 나서기도 했다.
아톤 입장에서는 상장 당일 오버행 우려를 일부 해소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오버행은 상장 당일 대규모 주식 매도로 주가 변동성이 확대되는 것을 말한다. 유통시장에서 주식 공급이 일거에 늘면서 주가가 급락하는 일이 빈번해 상장 기업에게 최대 우려요소로 꼽힌다.
시장 관계자는"올해 증시 침체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오버행 이슈로 상장 당일 주가가 급락하는 IPO 기업들이 속출하고 있다"며 "불안한 증시 상황을 감안하면 FI들의 자발적 보호예수를 선제적으로 이끌어낸 점은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
◇FI 지분 '전체' 보호 예수…장기 성장성 '입증' 고무적
시장전문가들은 아톤이 핀테크기업으로서 장기 성장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를 확고히 구축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FI가 보유한 지분 '전체'에 대한 보호예수를 확보했기 때문이다. 상장 당일 단기 차익 실현을 노리는 FI가 전무한 것이다. 상장 이후 아톤의 주가가 공모가를 상회할 것이란 기대감이 투자자들 사이에 있는 셈이다
통상 프리IPO(사전 지분투자)에 참여한 기관들이 투자금의 일부라도 상장 당일에 바로 회수해가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FI들은 상장 이후 주가를 예측하기 힘든 만큼 IPO 과정에서 모아진 시장 관심을 최대한 활용해 주식 매도 방식으로 투자금을 회수해가는 탓이다 .
더욱이 8월 '폭락장' 전후로 주가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 상황이다. IPO 성사 후 증시에 입성해도 주가 흐름이 좋지 못할 가능성이 다분해졌다는 평가다. 이에 기관 투자가 입장에서는 주가 급락시 큰 손해를 보기 전에 지분을 매각할 수 있게끔 보호예수를 설정하지 않는 편이 유리한 셈이다.
이는 최근 IPO 청약 상황과도 대비된다. 현재 공모주 투자자들은 보호예수를 설정하지 않고 청약에 나선다. 기관투자가가 의무보호 확약을 설정하고 공모주 청약에 나설 경우 공모주 우선 배정의 특혜를 누릴 수 있지만 이를 포기하는 것이다. IPO 과정에서 통상 20% 할인율이 적용된 가격으로 싸게 주식을 매입하고 상장 당일에 전부 매각해 단기 차익을 실현하려는 전략만 추구하는 셈이다.
실제 8월 IPO 기업 중 라닉스, 네오크레마, 나노브릭 등은 수요예측에서 확보한 의무보유 확약 건수가 전무하다. 나머지 기업들의 경우에도 전체 0.4~8.77% 수준의 기관 청약 물량만 보호예수를 확보했을 뿐이다.
또 다른 시장 관계자는 "아톤이 기존 주주들로부터 확고한 신뢰를 받은 상황"이라며 "향후 IPO 수요예측 과정에서 추가로 의무 보유확약 물량을 확보할 가능성도 높아졌는데, 이경우 오버행 이슈를 크게 해소해 상장 후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톤은 모바일 간편 인증 시스템 'PASS 인증' 개발 업체로 시장에 알려져 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사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외에도 OTP(일회용 패스워드) 서비스 역시 이미 높은 시장 지배력을 확보하고 있다. 국내에서 최다 금융기관을 고객으로 확보한 점이 부각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키움증권 리테일 훼손 우려…이틀새 시총 2400억 증발
- 더본코리아, '노랑통닭' 인수 포기 배경은
- [i-point]탑런에이피솔루션, LG디스플레이 장비 공급 업체 등록
- [트럼프 제재 나비효과 '레드테크']한국 울리는 적색경보, 차이나리스크 확산
- [i-point]티사이언티픽, 파트너스 데이 성료…"사업 확장 속도"
- [i-point]빛과전자, 국제 전시회 참여 "미국 시장 확대"
- [탈한한령 훈풍 부는 콘텐츠기업들]잠잠한 듯했는데…JYP엔터의 중국 굴기 '반격 노린다'
- [LGU+를 움직이는 사람들]권준혁 NW부문장, 효율화 vs 통신품질 '균형' 숙제
- [저축은행경영분석]PF 늘린 한투저축, 순익 2위 등극…사후관리 '자신감'
- [저축은행경영분석]'PF 후폭풍' OK저축, 대손상각 규모만 3637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