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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아리키엘·짐보리' 수입상표 정리하는 롯데쇼핑 패션 자회사 '롯데지에프알' 전열 재정비…신규 브랜드 수입 기대, M&A도 추진

정미형 기자공개 2019-09-25 13:41:00

이 기사는 2019년 09월 24일 15:3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쇼핑의 패션 부문 자회사인 롯데지에프알이 해외 브랜드 정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브랜드 재정비가 일단락되며 향후 새로운 브랜드를 들여올 것으로 보여 롯데지에프알의 재도약은 물론 롯데쇼핑과의 시너지도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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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지에프알은 최근 전개하던 해외 브랜드를 대거 정리했다. 롯데쇼핑의 패션 사업을 책임지는 통합 법인으로 거듭난 이후 수익성이 낮은 패션 브랜드를 정리하고 조직을 재정비하는 데 주력해왔다.

롯데지에프알은 지난해 5월 롯데쇼핑 자회사인 엔씨에프(NCF)와 롯데백화점 패션 사업 부문인 GF(글로벌패션)가 통합돼 출범했다. 엔씨에프는 국내 여성복 브랜드인 '나이스클랍'과 '티렌'을 운영해왔고, GF사업부문은 '겐조', '소니아리키엘', '아이그너' 등 12개 해외 브랜드를 운영해왔다. 그간 부진했던 패션 사업 부문을 키우기로 결정하면서 패션사업을 한 데 모아 롯데지에프알로 통합한 것이다.

롯데지에프알은 최근 프랑스 여성 디자이너 브랜드인 소니아리키엘 매장 철수에 돌입했다. 글로벌 본사가 파산하면서 순차적으로 문을 닫고 있다. 소니아리키엘 뿐만 아니라 미국 아동복인 '짐보리'와 프랑스 아동복 '드팜' 등도 브랜드 전개를 중단하거나 축소했다. 그렇다고 새롭게 해외 브랜드 판권 계약을 맺지도 않았다. 이에 롯데지에프알이 전개하는 해외 브랜드 수도 기존 13개에서 8개가량으로 줄었다.

대표이사도 두 차례 바뀌었다. 조직 통합 후 초대 수장인 설풍진 전 대표가 6개월 만인 올해 1월 사임했고 정준호·정동혁 공동대표 체제가 구축됐으나 정동혁 대표도 지난 3월 말 사임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롯데지에프알이 사업 전개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시각이 커졌다.

실제로 지난해 롯데지에프알은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통합 이전 두 조직의 총매출 규모는 연 2000억원 수준이었는데, 지난해 매출액은 1442억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통합에 따른 비용 등도 반영되며 수익성도 악화됐다. 2017년 25억원이던 영업이익은 지난해 104억원의 손실을 내며 적자로 돌아섰다.

롯데지에프알 브랜드

하지만 롯데지에프알의 진열 재정비가 일단락된 지금 우려보다는 기대의 시선이 크다. 업계에선 롯데지에프알이 향후 새로운 해외 브랜드를 들여오며 패션 사업을 키우는 데 본격적으로 뛰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기 때문이다. 신세계나 현대 등 유통 공룡들이 패션 사업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아직 롯데는 이제 걸음마를 막 뗀 것과 다름없다는 평가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는 패션사업을 통합해서 출범한 지 1년을 넘긴 상태로 차근차근 수익성 안 되는 브랜드를 정리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게 끝나면 신규 브랜드를 수입하거나 자체브랜드를 론칭하는 등 신성장동력 찾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롯데라는 유통망이 롯데지에프알의 강점으로 꼽힌다. 모회사인 롯데쇼핑은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홈쇼핑 등 막강한 유통망을 자랑한다. 업계에선 이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패션사업의 성패가 달라질 것으로 관측했다.

향후 패션전문 기업과의 인수합병(M&A) 추진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롯데지에프알은 지난해 통합 당시 2022년까지 매출 1조원 달성을 목표로 세우며 M&A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현대백화점그룹이 기존 패션 사업체인 한섬과 SK네트웍스 패션사업부를 인수해 국내 4대 패션 기업으로 자리 잡은 사례를 지켜봐 온 롯데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향후 좋은 매물이 나올 경우 롯데지에프알이 뛰어들 가능성이 높다"며 "롯데의 유통망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브랜드 라인업을 고민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롯데지에프알 관계자는 "아직 운영계획과 관련해 정리된 바가 없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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