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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자산운용, 구조혁신펀드 조성 순항 재기지원펀드 투자 마무리…연내 펀딩 완료

조세훈 기자공개 2019-09-25 08:37:25

이 기사는 2019년 09월 24일 15: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진자산운용이 4년전 에버베스트와 함께 결성한 재기지원펀드 투자를 마무리했다. 올해 미소진물량(드라이파우더)을 털어내면서 약정액 1400억원을 거의 소진했다. 이에따라 1000억원 규모의 신규 블라인드펀드 조성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유진자산운용은 지난 8월 성장금융 위탁운용사에 선정된데 이어 유진·신영증권이 뭉칫돈을 투자약정하면서 올해내로 기업구조혁신 블라인드 펀드 조성 작업이 마무리 될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유진자산운용-에버베스트가 운용중인 '유진-에버베스트 턴어라운드 기업재무안정 사모투자전문회사(PEF)'는 약정액의 90% 가량을 소진하고 투자를 마무리했다. 2015년 성장사다리펀드가 출자한 재기지원펀드 위탁운용사로 선정되며 1400억원 규모의 PEF를 결성한지 4년 만이다. 당시 성장사다리펀드는 350억원을 출자하고 나머지는 민간자금(1050억원)으로 충당했다.

재기지원펀드는 일시적으로 재무상태가 나빠진 기업 중 재기할 가치가 있는 기업을 지원하는 목적으로 결성됐다. 기업의 조속한 회생과 성실한 실패에 대해 재기할 기회를 부여한다는 취지에서다.

이 펀드의 대표적인 투자는 알루미늄 주조업체인 한주금속이다. 한주금속은 지난 2008년 환율 파생상품인 키고(KIKO)와 관련한 손실 및 무리한 설비투자로 인한 금융비용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으며 채권단 자율협약에 돌입했다. 유진자산운용은 2017년 한주금속이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RCPS) 20억원, 전환사채(CB) 80억원을 각각 취득했다. 이듬해에는 20억원 규모의 RCPS를 추가 취득했다. 아울러 2016년 말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간 LG전자 스마트폰 케이스 제조 1차 하청업체인 한라캐스트에도 200억원 가량 투자했다.

이 펀드는 올해 투자 기한 만기를 고려해 미소진물량(드라이파우더)을 적극 소진했다. 앞서 투자한 회사에 추가 출자했으며 지난 4월 회생절차에 놓여있던 스킨푸드에 50억원 규모의 DIP금융 파이낸싱(신규자금대여)을 제공했다. DIP 투자의 이자율은 연 12%로, 만기는 1년이다. 이후 화장품 전문 기업인 화진화장품과 국내 유일의 수상레저 업체 우성아이비에 투자하며 지난 8월 투자를 마무리했다.

이에 유진자산운용은 신영증권과 공동운영사(Co-GP)를 구성해 1000억원 규모의 기업구조혁신 블라인드펀드를 조성하고 있다.

펀드레이징 작업은 순조롭다. 지난 8월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성장금융)의 '2019년 제1차 기업구조혁신펀드'에 도전장을 낸 유진자산운용-신영증권은 KB증권-나우IB캐피탈, 연합자산관리(유암코)-키스톤PE와 함께 위탁 운용사로 선정돼 500억원을 출자받게 됐다. 유진자산운용은 앞서 에버베스트와 함께 성장금융이 출자한 재기지원펀드를 성공적으로 운영한 경험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진증권도 이번 펀드에 출자하기로 했다. 유진증권이 100억원을 투자하고, 신영증권과 유진자산운용이 GP커밋(운용사 의무 출자금)으로 각각 110억원, 10억원을 출자했다. 유진자산운용은 710억원의 투자금이 모인만큼 올해내로 펀드레이징을 마무한다는 계획이다.

유진자산운용 관계자는 "유진-에버베스트 펀드는 투자 활동이 마무리 됐으며 내년부터 투자금 회수(엑시트)에 본격 나설 것"이라며 "새 펀드 조성 작업은 올해내로 펀드레이징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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