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트스프링, 일임 계약고 1년만에 재반등 [자산운용사 경영분석]③3년만에 7조 돌파 '눈앞'…연기금 역할 '주효'
김수정 기자공개 2019-10-07 14:22:52
이 기사는 2019년 10월 02일 13: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투자일임 계약금액이 1년 만에 다시 증가 추세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3년 만에 일임 계약고가 7조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커졌다. 연기금이 모처럼만에 큰 자금을 맡기면서 전체 일임 계약고 성장을 주도했다.금융투자업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일임 계약고는 6조922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6조5764억원 대비 5.3% 증가한 액수다. 작년 말 6조3902억원과 비교하면 8.3% 늘었다.
이 기간 고객 수와 계약 건수는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보아 고객 1인당 계약금액이 커졌음을 알 수 있다. 올 상반기 말 기준 고객 수는 15명, 계약 건수는 134건으로 나타났다. 1년 전(16명, 148건)에 비해 고객수는 1명, 계약건수는 14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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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일임 계약금액은 2015년 7조6112억원을 기록하면서 처음 7조원을 넘었다. 2016년엔 7조9711억원까지 늘어 8조원 돌파를 바라보기도 했다. 하지만 2017년 6조8879억원으로 뒷걸음질쳤고 지난해에도 감소세를 이어갔다.
올해 일임 계약고가 증가한 건 연기금 덕이다. 올 상반기 연기금 계약고는 2조825억원으로 1년 전 1조2941억원에 비해 60.9% 증가했다. 연기금 계약금액이 2조원을 돌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연기금 일임 계약금액은 2015년부터 빠르게 증가해 2016년 처음 1조원을 넘어섰다. 이후 지난해까지 줄곧 1조원대에 머물러 있다가 올해 다시 큰 폭으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전체 일임 계약금액에서 연기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30.1%로 지난해 상반기 19.7%에 비해 10.4%포인트 확대됐다. 2014년만 해도 0.2%에 그쳤던 점을 감안하면 가장 눈에 띄는 성장 세다.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의 전체 일임 계약재산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보험 특별계정 자금은 액수가 줄었다. 올 상반기 말 보험 특별계정 일임 계약금액은 4조2696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4조8358억원보다 88.3% 감소했다. 보험 특별계정 계약고는 2015년 6조원을 웃돌았지만 2016년 4조5335억원으로 급감했고 이후 4년째 4조원대를 맴돌고 있다.
일임사업 내 보험사 특별계정의 입지도 점점 쪼그라들고 있다. 전체 일임 계약고에서 보험 특별계정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73.5%였지만 올해 61.7%로 11.8%포인트 줄어들었다. 이밖에 보험 고유계정 계약고는 2855억원에서 2801억원으로 1.9% 감소했다. 지난해 상반기 50억원이던 공제회 자금은 1년 새 모두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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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연기금이 일반 기관투자자 대비 낮은 수수료율을 적용 받는 까닭에 계약고 증가가 일임 수익 개선으로 이어지려면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올 상반기 투자일임 수수료 수익은 40억원으로 지난해 43억원 대비 7.0% 감소했다.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은 일임재산을 다양한 증권자산에 투자하고 있다. 올 상반기 기준 전체 투자일임 재산 평가금액(부채 차감 전) 9조183억원 중 34.1%에 해당하는 3조710억원을 채무증권으로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2조8587억원(31.7%)은 수익증권에, 2조3237억원(25.8%)은 지분증권에 각각 투자한 상태다. 전체 일임재산 평가금액의 8.4%인 7583억원은 유동성 재산으로 보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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