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운용, 챔피언 단·중단기 채권형 '자금몰이' [자산운용사 경영분석]②펀드 설정액 12조 목전…사모펀드 1조1000억↑
허인혜 기자공개 2019-10-07 14:24:12
이 기사는 2019년 09월 30일 15시5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진자산운용이 단기와 중단기 채권형 펀드 선전으로 설정액을 3조원 늘리며 전체 설정액 12조원 달성을 앞뒀다. 시그니처 펀드인 '챔피언 단기'가 3조3000억원의 수탁고로 공모펀드 최상위권을 지킨 한편 금리 상승기를 고려한 중단기채 펀드도 주목을 받았다. 대체투자본부가 선전하며 하반기 먹거리도 비축해뒀다.30일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유진자산운용의 집합투자기구 설정잔액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상반기 사이 8조8680억원에서 11조4930억원으로 26.60% 확대됐다. 유진자산운용의 집합투자기구 설정액은 2015년 말 3조8876억원에서 2016년 말 5조9401억원, 2017년 말 7조7698억원, 지난해 말 9조9260억원으로 순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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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년간의 성장은 채권형 펀드가 견인했다. 채권형 설정액은 상반기 기준 4조1700억원으로 지난해 6월 말 3조1601억원과 비교해 늘었다. 지난해 말 4조1771억원과 비교해서는 변화가 크지 않았다.
유진자산운용의 '챔피언 단기' 펀드에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만 2조5700억원에서 3조3800억원으로 1조원 가까이 불어났다. 안전자산 선호와 금리 상승기가 맞물리면서 채권형의 인기가 높아진 덕을 봤다. 신용등급 'A2-' 이상 어음에만 투자하는 전략이 리스크를 최소화하며 시장의 자금을 끌어 모았다. 지난해 공모채권형 펀드 설정액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2위 자리를 지켰다.
'챔피언 중단기채'도 시장 자금을 흡수하는 중이다. 지난해 8월 출시된 이 펀드는 올해 상반기까지 4500억원 가까운 자금을 모았다. 하반기 금리 인하설이 대두되면서 중장기채로 호흡을 늘려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자 유진자산운용은 단기채와 중기채 투자 변화가 용이한 중단기채 상품을 출시해 단기채와 장기채의 수요를 모두 잡았다. 챔피언 단기채와 챔피언 중기채에 자금을 나눠 90% 넘게 투자하고, 시장 상황에 따라 단기채와 장기채 비중을 조절하도록 했다.
판매 경로가 시중은행과 주요 증권사, 생보사인 점도 주요했다. 기관투자자에 앞서 개인투자자들의 선택을 받은 만큼 대규모 환매 리스크가 적다는 판단이다. 흥행요소가 분명하다는 점도 입증됐다고 유진자산운용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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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형에서는 '유진인덱스알파증권투자신탁(주식-파생형)'이 연초후 수익률 7.04%로 선전했지만 설정액은 895억원에서 603억원으로 떨어지는 등 비중이 높지 않았다. 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230억원에서 240억원으로 10억원가량 성장했다.
사모펀드 설정액 증가 추이도 빠르다. 전문투자형 사모집합투자기구 설정액은 이 기간 3조6580억원으로 2조5380억원보다 1조1300억원 확대됐다. 지난해 말 전년대비 56.1%의 성장세를 보이며 달성한 설정액 2조8498억원에서 28.35%가 추가됐다. '유진폴라리스' 등이 신규 자금을 모으며 영향을 미쳤다.
단기금융집합투자기구 설정액은 6월 말 기준 1조8650억원으로 1조6360억원으로 소폭 늘었다. 유일하게 운용 중인 MMF '유진챔피언HIT신종H- 2MMF'의 변동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6월말 기준 운용액은 2조131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말 1조7885억원 대비 확대됐다. 지난해 7270억원이 빠져나갔다가 상반기부터 설정액이 점차 회복됐다.
하반기에는 대체투자 펀드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유진자산운용은 상반기 KEB하나은행 부실채권(NPL) 자산 매입에 1450억원, NH농협은행 자산 매입에 800억원을 투자하는 등 NPL 분야에 집중해 왔다. 상반기 부동산담보 채권과 회생기업 등에 투자하는 '유진리스트럭처링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5호' 모집을 시작해 7월말 5000억원 규모 설정을 달성했다. 국민연금공단의 위탁운용사로 선정되면서 기관 자금을 1000억원 끌어 모은 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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